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에라이세이 Apr 17. 2022

목소리를 써보시겠어요?

47기 KBS 성우 공채에 지원하다!

KBS 성우 공채가 시작되었다. KBS 성우 출신의 선생님께 보이스스타일링 수업을 들으며 목소리를 전문적으로 쓰면서 연기하는 성우와 지금 나의 실력은 말도 안 되게 차이가 남을 깨달았다. 사실 수업을 듣기 전까지는 주위에서 목소리가 좋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기 때문에 괜한 기대를 했던 것도 사실이다. 다만 KBS 성우 공채가 뜬 것이 눈에 들어왔고, 지원하는 방식이 어렵지 않았다. 그저 제시된 문제를 녹음하여 지원 사이트에 업로드하면 그만이었다. 그래서 무작정 지원하기로 했다. 1차, 2차, 3차의 전형 중 1차 전형이다.


처음 녹음은 시작한 것은 어제부터였다. 그러나 마음에 드는 음성이 나오지 않았다. 기껏해봐야 수업을 통해 이상한 습관을 고치고 발음을 잡은 정도이니 발성을 해내긴 버거웠다. 그래서 녹음하고 지우고, 녹음하고 지우고의 반복이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났다. 오늘은 뭐가 다를까.


사실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 그래도 녹음하기로 했다. 오늘이 지나면 회사에 출근해야 했기 때문에 길게 시간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마감인 4월 22일까지 말이다. 무조건 오늘 녹음해서, 제출한다. 그게 목표였다. 어차피 다른 성우지망생들처럼 빡세게 준비한 사람이 아니었다. 고작해봐야 2달. 성우 선생님께 수업을 들은 게 전부인 사람이니까. 그마저도 작년의 일이었다. 


시험 문제는 2개였다. 10초 간격을 두고 녹음을 이어가면 된다. 위 대본을 보면서 '키워드 중심'으로 단락을 나누었다. 그리고 키워드에는 노란 형광펜으로 색칠을 했다. 그 키워드를 강조하면서 읽는 것이다. 사실 연기까지는 하기 어려웠지만 나름대로 대본을 해석해서 연기하기로 했다. 이때는 낭독회를 참여할 때를 떠올렸다. 휴직하고 부산에 내려가면서 마무리를 짓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원래 1번과 2번을 이어서 하나의 파일로 제출하게 되어있다. 배경음악도 넣지 않는다. 하지만 뭐 나는 나의 재미와 만족을 위해서 두 문제를 나누고 배경음까지 집어 넣었다. 들어보고 싶은 분이 있다면 아래의 링크를 따라가 보시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