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이거즈 그리고 광주
어릴 적 나는 아버지가 응원하시던 야구팀의 라이벌 팀을 응원했었다.
초등학교도 입학하기 전
나는 아버지에게 내가 응원하던 팀의 야구 유니폼을 사달라고 졸랐었지만
아버지는 나에게 해태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즈)를 응원해야 한다고 강조하여 말씀하셨다.
그리고
타이거즈의 유니폼이 아니면 사줄 수 없다는 말씀을 강조하셨다.(우리 집 광주)
그렇게 나는
내가 응원하던 유니폼을 손에 얻지 못하였고
나도 모르는 사이
타이거즈를 그 누구보다 강렬히 응원하고 있었다.
바로 아버지와 나의 유대관계가 아니었을까...?
타이거즈 성적이 안 좋아도...
타이거즈가 암흑기 시절을 보낼 때에도
나는 아버지와 함께 타이거즈가 이기기를
열렬히 응원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있지 않는가?
나도 모르는 사이 아버지가 응원하는 팀을
아버지보다 더 열정적으로 응원하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나는 아버지의 뜻을 따라 타이거즈를 응원하였고
지금은 아버지보다 더 열정적으로 기아 타이거즈를 응원한다.
야구장에 갈때마다
항상 기아타이거즈 유니폼과 해태 타이거즈 모자를 쓰고
친구와 함께
응원가 그리고 남행열차를 부른다.
* 나에게 타이거즈 야구를 알려주시고 함께 캐치볼을 해주셨던 아버지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Camera: Nikon Fm2 /35mm
Film: Fujifilm c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