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최근까지 애지중지 지켜오던 카메라가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시절
사진일을 하기 전에
어떤 카메라를 사야 할지
얕은 지식으로 인터넷이란 인터넷은 다 뒤져보고
주변 사진일을 하는 지인들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며
떨리는 마음으로 카메라 매장에서
내 돈으로 직접 구매했던 카메라.
얼마나 기분이 좋았던지 그때의 기분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았다.
행사촬영, 각종 촬영 때 내가 가장 먼저 찾는 카메라였으며
나와 가장 오랜 시간을 보냈고 항상 나와 함께했던 카메라였다.
최근 상위 기종을 구입하면서
사용빈도가 줄어들었고
팔아야 하는지 아니면 가지고 있을지 20만번 넘게 고민한듯 싶다.
'쓰지도 않고 갈수록 가격만 떨어지는데 팔아야하나..?'
'그래도 나의 희로애락을 함께 보냈던 첫 카메라인데 기념으로 가지고 있을까..?'
결국 다른 카메라를 중고로 입양하면서
애지중지 키웠던 카메라를 다른분에게 입양 보내기로 하였다.
절대로 보내기 싫었던 카메라였지만
현실 앞에서는 장사 없었다.
그렇게 나는 내 소중한 카메라를 입양 보내기 위하여
정성을 담아 포장을 하고 우체국까지 조심스럽게 들고 가
택배로 보내며
마음속으로 작별인사를 하였다.
고마웠어..
좋은 주인을 만나 그분에게도 좋은 추억으로 남는 카메라가 되길 바랄게.
그리고
잘 못 챙겨줘서 미안해
Camera: Canon 1DX Mark III
Lense: Canon 24-70mm F2.8L I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