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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힘!(비하인드 스토리)

악한 영의 실체(소름 주의)​

by 그레이스 임은정


"왠지 이상하다 느꼈어..."

갑자기 평소에 안 하던 말을 하며 다짜고짜 화를 내는 제 모습에, 한 친구는 이상하게 느꼈다고 합니다.


"뭔가.. 은정 자매님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랑 얘기하는 것 같아요.."

저와 친밀하거나, 소통을 많이 해본 사람들은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는 저를 보고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제가 다녔던 교회가 세 군데였고, 속했던 공동체도 여러 군데였는데, 알고 보니 그 모든 교회와 공동체 분들이 합심해서 저를 위해 기도를 해주셨더라고요.


교회분들의 주변 분들과 친구들과 친구의 친구들, 크리스천청년 커뮤니티, 심지어 교회를 안 다니는 분들과 예수님을 믿지 않는 제 동생, 그리고 부모님도 기도를 해주셨으니, 숫자를 정확히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대략 70명 이상은 기도를 해주신 것 같아요.


근무하시는 중인데도 제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음식과 과일을 준비하시고, 초신자여서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지만, 제가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온 마음 다해 기도를 해주신 자매님 덕분에 악한 영들(분노, 속임수)이 한차례 떠나갔어요.



지금은 언니동생으로 지내는 새삶쓰기 글쓰기모임 멤버분은 현재 교회를 안 다니시지만, 제 얘기를 경청해 주시고 친동생 대하듯이 따듯한 조언도 해주셨어요. 어떤 자매님께서는 제가 갑자기 이렇게 변한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제 브런치 최신 글을 분석해가며 읽으셨대요. 그 덕분에 원인을 찾을 수 있었어요.


뿐만 아니라, 집 앞에 순장님과 부순장 님께서 찾아오셔서 안아주시고 대적 기도를 해주시면서 남아 있던 악한 영들(불안, 두려움, 무서움, 트라우마, 자살충동)이 몽땅 빠져나갔어요.



밥을 제대로 못 먹어서 거의 시체가 되어가던 저를 위해 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종류별로 음식을 주문해서 저희 집에 보내주시기까지 하셨어요.


따로 전복죽을 보내주신 집사님도 계시고, 집 앞에 찾아오셔서 추어탕을 사주시고 제 얘기를 진지하게 들어주신 집사님도 계시고요.



저를 떠올리기만 해도 금방 눈물이 찰만큼 아끼고 사랑한다고 해주신 자매님, 저 생각하며 눈물이 났다고 하시는 집사님도 계셨고, 저희 엄마 걱정하실까 봐 따로 연락까지 해주신 집사님, 사랑한다고 말씀해 주시는 집사님들... 이 모든 분들 덕분에 하나님의 사랑을 온몸으로 경험했어요.



욕과 비판이 가득한 인스타 스토리 게시물과 카톡을 보고 놀라셨을 텐데도, 목사님들이 다같이 괜찮다고 말씀하시면서 기도해 주셨어요. 이번 일을 통해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사랑이 많으시다는 걸 알게 되셨다는 분도 계세요. 연락을 자주하고 지내지는 않았지만 안 보이는 곳에서 사랑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이번 시간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물론 저의 뜻밖의 모습을 보고 당황해서 반박하시거나 차단하시거나, 카톡방에서 내쫓으신 분도 있었지만, 나중에 오해가 풀리면서 따듯하게 대해주셨어요. 일일이 연락드리고 해명을 했지만 답장이 없는 분들도 많이 계신데, 충분히 이해해요. 저였더라도 그렇게 했을지 몰라요. 그때 썼던 글들을 보면 저조차도 오싹하고 무섭거든요.



2010년에 결혼을 하고, 2011년에는 혼자가 되고, 정신병원 입퇴원을 일곱 번이나 반복하며, 사회에 적응도 못하고 살 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이런 나를 누가 사랑해 줄까? 나는 평생 혼자 살다가 쓸쓸하게 늙어 죽고 말 거야...'


이런 생각을 하는 저에게 2018년, 예수님께서 찾아오셨고 그때부터 인생은 180도 바뀌었어요. 그토록 끊고 싶었던 술과 담배도 끊어졌어요. 1년에 한두 번 술자리에 갈 일이 있는데, 가더라도 분위기를 맞추려고 입만 축이는 정도이고, 별로 맛이 없어서 술은 이제 안 먹고 싶더라고요.


마음이 많이 아파봤기에 마음이 힘든 사람들의 이야기에 조금 더 공감할 수 있었고, 마음건강활동가로서 글과 강연, 글쓰기모임 운영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었어요.


그런데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돈을 많이 벌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졌고, 맘몬(돈에 대한 탐욕을 의인화한 개념. 어떤 문맥에서는 단순히 돈을 뜻하기도 하고, 다른 문맥에서는 돈을 숭배하게 만드는 악한 영 또는 탐욕의 영으로 묘사됨)이 제 안에 들어오면서 최근에 무시무시한 일들이 벌어졌어요.


복음(기쁜 소식)을 전하다가 점점 악한 영에 의해 지배당하게 되고, 교묘하게 사람을 정죄하는 비판글을 쓰면서 모두에게 배척당하고 이상한 사람 취급받았어요.


철저히 혼자가 되면서, 예수님이 홀로 남으셨을 때 이런 기분이셨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유방암 조직검사 마취가 안 되는 바람에 살을 쑤시는 고통을 그대로 느끼며 피를 흥건하게 쏟았을 때는, 인간이 느끼는 고통을 그대로 느끼셨을 예수님이 떠올라 집에 와서 통곡을 했답니다.


사람을 살려야 한다며 복음을 전하는 모습 뒤에는, '이렇게 하면 돈이 따라오겠지.'하고 생각했던 가룟유다의 모습이 있었어요. 악한 영이 떠나고 나서 제가 저지른 일들을 보니 너무나 죄스럽고 도저히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어 목숨을 끊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을 통해 당신의 사랑을 전해주셨고, 다시 새롭게 살게 해 주셨어요. 오직 예수님만이 나의 치료자이자, 나의 구원자이십니다.


모든 사람들이 저를 미쳤다고 손가락질을 해도 이제 두렵지 않아요. 주와 함께 죽으면서 모든 두려움이 떠나갔고, 주와 함께 다시 살면서 제가 사는 이곳이 바로 천국이 되었기 때문이죠.


천국이 임한 이 땅에서 여러분과 함께 천국을 누리고 싶어요. 저 혼자서 누리는 것보다 여러분과 함께 누리면 기쁨과 즐거움이 두 배가 되니까요.

주 예수님을 믿으시고 가족분들과 함께, 그리고 저와 함께 천국에서 살아보아요.



사도행전 16장
31. 이르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하고
They replied, “Believe in the Lord Jesus, and you will be saved—you and your household.”




누가복음 17장
20.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Once, on being asked by the Pharisees when the kingdom of God would come, Jesus replied, “The coming of the kingdom of God is not something that can be observed,
21.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nor will people say, ‘Here it is,’ or ‘There it is,’ because the kingdom of God is in your mid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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