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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by 그레이스 임은정

건강을 이유로 약 3년 정도 비건 채식을 했던 적이 있었어요. 비건식을 하면 계란, 우유가 들어간 음식도 못 먹기 때문에 밀가루 음식도 끊어버렸죠(지금은 다 잘 먹어요). '채식하면 풀만 먹는 거냐', '도대체 뭐 먹고사냐.'라는 말을 자주 들었기에, 채식은 풀만 먹는 게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 비건 요리 연구를 시작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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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를 비건 요리 계정으로 바꾸고, 친구의 제안에 비건 요리 유튜브도 잠깐 했어요.




나중에는 채식 앱 개발하려고 정부 지원 사업에 도전해서, 천만 원의 지원금을 받는 기회를 얻기도 하고, 마음 치유 프로그램과 콜라보해서 비건 다이닝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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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에게 외식 창업의 기회를 주는 사업에 선정되어 멘토링을 받고, 식당 운영을 경험하기도 했네요.




그 당시에는 평생 채식할 생각이었고, 비건 분야에서 계속 일할 거라고 결심했기에, 그만두고 나니 모든 걸 잃은 기분이 들었어요. 그래서 한동안 우울했지만, 그때의 경험 덕에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어요. 시간이 지나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었고, 그때의 경험들이 다 쓸모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채식 분야 포함 다양한 분야에서 대략 마흔 가지 정도의 일을 경험했는데요. 한 가지 직업에 정착하지 못하고 계속 진로 방황만 했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이제와 돌아보면 모든 경험들이 지금의 저를 만드는 자산이 된 것 같아요.


요즘은 나이를 떠나서 진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데요. 진로 문제 때문에 괴로워하고, 심지어 취업 준비하다가 죽음까지 생각할 만큼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도 있어요. 이 길과 저 길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눈앞에 보이는 길 말고도 아주 다양한 길이 있다는 걸 말해주고 싶어요. 직업은 그저 목적을 실현하는 수단이기에, 삶의 목적과 방향에 따라 언제든지 바뀔 수 있어요. 직업을 너무 중요하게 여기느라, 소중한 나의 삶을 잃고 있다면 목적과 수단이 바뀐 게 아닐까요? 직업이라는 수단에 갇히지 말고, 직업을 활용해 보아요.


진로 고민을 할 때에도 글쓰기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어요. 나를 들여다보고 엉킨 삶을 정리하면서, 잘한 부분과 부족한 부분을 면밀히 살펴볼 수 있어요. 댓글을 통해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읽고, 새로운 시각을 얻기도 해요. 지금 이 순간 저 또한 글을 쓰며 흩어진 기억을 정리하고 삶을 돌아볼 수 있었네요. 여러분의 소중한 댓글도 기다려봅니다:)


글쓰기가 좋은 이유는 기록으로 남겨두고 언제든지 볼 수 있다는 것! 한 해가 다 지나가는데 뭐 하고 살았는지 기억이 안 날 때가 있으신가요? 여러분의 삶을 틈틈이 기록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혼자서 글쓰는 게 쉽지 않으시다고요?

그럴 땐 함께 글쓰며 서로 응원해주는 동료가 있을 때, 글을 쓰는 원동력이 될 수 있어요.


새삶쓰기 글쓰기모임은 익명으로 솔직하게 글을 쓰고, 서로 공감과 응원의 댓글을 남겨주는 모임이에요. 글쓰기로 새 삶을 쓰자라는 의미를 담아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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