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임준형 Mar 29. 2021

KH Invest 킨베스트 리포트 Vol.0

01 미국 주요 시황정리


나스닥 근 4달 가장 큰 폭 하락


지난 2월 22일 미국의 주요 기술 기업들이 상장되어 있는 나스닥 100지수가 -2.6%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4개월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나스닥에 상장된 2020년 비대면 수혜주였던 펠로톤 (NASDAQ : PTON) (실내 헬스 기기) 그리고 줌 비디오 (NASDAQ : ZM) (영상 통화 플랫폼) 는 각각 -9.9% , -5.49% 포인트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한 작년 가장 크게 상승했던 섹터인 전기차 관련 회사인 테슬라 (NASDAQ : TSLA) , 플러그파워 (NASDAQ : PLUG)또한 각각 -13.04% , -8.55% 포인트 큰 폭으로 하락했다.

출처 블룸버그


미국 현지 언론사는 큰 하락폭의 원인으로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를 꼽았다. 통상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연준에선 자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금리를 다시 올릴 유인이 생기고 이는 시중에 풀린 돈이 다시 회수되어 주식시장에 좋지않은 이슈이기 때문이다.


국채 수익률 상승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시그널은 최근 상승하고 있는 미국 10년채의 수익률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코로나 파동으로 인해 주가가 크게 급락했던 지난해 3월 0.52%의 수익률을 기록한 이후 점진적으로 상승해 현재 약 1.36%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오르는 채권 가격은 투자자들이 미국의 경제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는 바이든의 1.9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이 경기 부양에 큰 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 보인다.


하지만 강한 경제성장이 투자자들에게 마냥 좋은 소식은 아니다. 경제 성장과 함께 찾아오는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에 연방준비은행 (이하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경기가 악화되면 침체된 경기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연준에선 금리를 낮춰 개인 혹은 기업에게 대출을 더 쉽게 해줌으로써 기업 활동 및 개인 소비를 촉진한다. 이 때문에 많은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기업활동을 하고 주가는 크게 상승한다. 그러나 경제가 다시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면 연준은 다시 금리를 인상하는데 그 이유는 연준의 주된 목표는 인플레이션을 조절함으로써 자산 가격을 안정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낮은 금리를 유지해 경기 부양을 촉진하는 것은 좋지만 이는 과도한 대출 증가로 인해 재무 건전성을 악화 시킬 수 있고, 또한 보통 낮아진 금리의 수혜는 대형 기업, 은행들에게 더 많이 돌아가기 때문에 자산 가격 상승으로 인한 양극화 현상도 심해지기 때문이다.


금리가 정말 오른다면?


그렇다면 정말 금리가 오르면 주가가 폭락할까? 그 아직 답은 아무도 모른다. 왜냐면 과거의 사례에서 볼 때 금리 인상이 필연적으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출처 Yahoo Finance  하늘색-S&P 500 파란색 10년채 수익률

위 차트는 미국 10년채 수익률과 당기간 동안의 S&P 500 지수를 비교한 것이다. 2016년 7월 10년 채 수익률은 1.36%였고 S&P 500 지수는 2400 포인트였다. 2년 후 미국 국채 수익률은 3.2% 약 2배 오른 반면 S&P 500 지수는 오히려 400 포인트 상승한 2800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에서의 자산 가격은 결국 투자자들의 심리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고 절대적인 수치보단 상승률을 보았을 때 국채 수익률이 단기간에 급격히 오른 것 또한 사실이다. 연준은 22년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할 것을 표명하였으나 경기가 지나치게 과열될 경우 정책을 급격히 바꿀 유인도 배제할 순 없기 때문에 요즘 같은 장세에선 큰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한편 일각에선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인한 금리 인상 가능성을 굉장히 낮게 보고 있다. 첫째로 미국은 2008년도 대공황 이후 지속적으로 전개된 경기 부양 및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인플레이션 상승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출처 : Statista


연준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약 2%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2008년 이후로 지금까지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또한 미국의 경제 상황이 아직 호전된 상황도 아니고 연준 의장 또한 현 장세에 대해서 아직 버블 수준은 아니라고 평한 바 있기 때문에 금리 인상을 논하는 건 아직 기우가 아닐까 싶다.


금리 인상 관련주


상술한 것처럼 연준에선 보통 경기가 부양될 것으로 예상될 때 빠른 경제 성장이 야기하는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금리를 오른다. 따라서 금리가 높아지면 경제 성장이 다소 둔해지는 경향이 있다. 경제 성장이 느린 상황에선 보통 경기 방어주라고 불리는 식품, 에너지, 물과 같은 자산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이다. 눈여겨볼 만한 경기 방어주는 주 제품군인 담배로 유명한 필립 모리스의 전신 알트리아 그룹 (NYSE : MO)이 있다. 경기 방어주에는 죄악주라고 불리는 주식들이 있는데 보통 술, 담배, 도박 관련 기업들을 죄악주로 분류한다. 여기서 특히 담배의 관련된 회사는 연평균 유의미한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는데 앞서 소개한 알트리아 그룹의 경우 1926년부터 2016년도까지 a연평균 17.7% 상당한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그 이외엔 케첩으로 유명한 주요 식자재를 판매하는 크래프트 하인즈 (NASDAQ : KHC) 그리고 정유 가스 기업인 슐램버거 (NYSE : SLB ) 등이 있다.


중요한 건 실업률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인해 시장의 관심이 금리 인상 여부에 쏠린 가운데 백악관 수석 경제 자문관(Direct of White House National Economic Council) Brian Deese는 2인플레이션 상승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실업률이라고 강조했다. Deese는 바이든의 2조 달러 부양책을 지지하며 부양책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노동 시장과 더 나아가 경제에 미치는 리스크에 비하면 부양책이 줄 수 있는 부정적 여파는 극소할 것이라 주장했다.


지난해 17%까지 치솟았던 실업률은 2월 5일 기준 6%까지 내려왔지만 10년 전인 2010년 수준으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난다. 높아진 실업률을 다시 안정시키는 것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주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b또한 지난 24일 연준 의장은 아직 노동 시장이 안정화되지 않은 것을 이유로 금리 인상의 가능성을 일소하는 동시에 실업률의 중요성과 심각성을 표출했다.


노동시장 관련 주

 

노동 시장이 활성화되면 분명 다양한 산업 군이 수혜를 입을 것이다. 사람들이 다시 직장을 구하고 임금을 받아 이를 소비하면서 전반적인 경제에 청신호가 될 것은 자명하기 때문에 수혜를 받지 않는 산업 군을 고르는 것이 더 힘들 것이다. 그렇지만 노동 시장이 다시 힘을 받는 것과 동시에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기업은 어떤 회사들이 있을까? 바로 노동 시장 그 자체와 연관이 있는 회사들일 것이다. 어떤 곳이 있는지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소개할 기업은 Manpower Group (NYSE : MAN) 이다. 동사는 1948년 설립된 미국 밀워키 위스콘신 주에 위치한 기업이다. 포츈지 미국 500대 기업 안에 속한 동사는 미국, 유럽, 중동 지역에서 채용 컨설팅, 직무 평가 및 교육과 같은 서비스를 3제공하고 있다. 재무공시에 따르면 매출은 주로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해당 국가들의 실업률은 2월 기준 현재 각각 4 높은 편으로 집계가 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 국가의 노동 시장이 회복되는 시기에 맞추어 동사를 살펴보는 것도 괜찮은 투자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02 비트코인


올해 초 가장 유명한 투자 자산을 하나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아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를 고를 것이다. 지난 2017년 암호화폐 열풍을 불러왔던 비트코인은 12월 중순 당해 최고점인 2200천만 원대를 기록하고 이후 3백만 원대까지 폭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투기의 대명사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지난해 가을 비트코인을 새로운 안전자산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c기관 투자자들이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편입하면서 비트코인을 위시한 기타 다른 암호화폐들도 크게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지난 비트코인 열풍 시기 비트코인은 쓸모없는 사기며 d거기에 투자하는 사람은 모두 해고하겠다고 일갈한 JP Morgan 회장 제이미 다이먼의 발언이 무색하게 JP Morgon 같은 대형 기관도 e비트코인 투자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2021년 올해 초엔 작년에 비해 상승세가 더 두드러졌는데 유명 기업인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우호적인 지지를 표출하면서 지난 2월 21일 비트코인의 가격은 전 고점 2000만 원대의 약 3배인 6천만원으로 거래되었다.


비트코인은 발행하는 주체가 중립적이고 발행 양이 2100만 개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금과 같은 새로운 안전자산으로 각광받고 있다. 비트코인은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알려진 익명의 개발자가 만든 블록체인 알고리즘에 의해 채굴된다. 이 알고리즘은 특정한 시간마다 블록을 생성하고 이 블록을 컴퓨팅 능력을 사용해 연산하면 해당 블록이 채굴되고 비트코인 1개와 새로운 블록 1개가 생성되는 원리로 구성되어 있다. 이때 코인은 전 세계에서 이 블록을 채굴하려는 사람들에게 기여한 노력에 따라 0.001, 0.0002 식으로 나누어 분배된다. 컴퓨팅 파워에 채굴량을 결정하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과 더불어 CPU와 같은 컴퓨터 부품의 가격 또한 연일 상승 중이다.


비트코인은 코로나 시대 이전부터 탄력을 받던 저금리로 인한 각 중앙정부의 돈 풀기가 코로나 시대에 들어서면서 더욱더 가속화되며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상술했듯이 비트코인은 발행 주체가 없고 발행 양이 정해져 있다. 달러와 같은 국가 화폐는 연준에서 계속해서 발행할 수 있기 때문에 발행 양이 무한대로 늘어날 수 있다 따라서 화폐의 지속적인 가치 절하를 헤징 하는 (위험을 상쇄하는 것)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새로운 자산으로 각광받는 동시에 많은 비판 또한 받고 있다. 비판자들은 실체가 없고 실생활에 적용하기가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투자 자산이라기보단 사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을 두고 보이지 않는 데이터 숫자 덩어리라고 표현하기엔 금과 같은 귀금속도 관점에 따라 단순히 빛이 나는 돌에 지나지 않는가? 물론  때문에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를 가치저장 수단이라고 여기는가?의 문제일 것이다. 결국 자산의 가격은 사람들의 가치 평가에 달린 것이기 때문에 맹목적인 믿음을 가지거나 혹은 비난을 하는 것은 잠시 뒤로 미루고 해당 자산에 대한 가치를 먼저 연구해 보는 것이 현명한 투자자의 방식이라고 생각한

다.


03 SPAC


스팩이란?

최근 SPAC 주식 (이하 ‘스팩’) 이 시장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가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Churchill Capital Corp은 근 몇 달간 주가가 무려 4배가 넘게 올랐다. 또한 구글 트렌드 검색에서도 작년 12월부터 스팩과 관련 검색어의 검색량이 폭등하고 있다. 이처럼 급속도로 주가가 올라가는 회사가 많아짐에 따라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스팩은 무엇을 하는 회사일까? 우선 스팩 회사는 정확히 말해 어떤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가 아니다. 예를 들어 테슬라는 전기차를 판매하고 애플은 아이폰을 판매하는 것과는 다르게 스팩주는 특정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 않다. 스팩의 정식 명칭은 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 한글명은 기업 인수목적회사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스팩은 특정한 기업을 인수하는 것을 목표로 상장된 회사다 다음의 표를 보면서 스팩주가 어떤 방식으로 운용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먼저 특정 주체들이 모여 SPAC 회사를 설립하고 미국 증권 거래 위원회에 S-1이라 불리는 신청 문서를 올린다. 이 S-1 문서는 상장 전 자신들은 어떤 회사이고, 경영진으로 어떤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어떤 산업 군의 회사를 인수할 것인지를 미리 밝히는 신청서 같은 문서다. 스팩 회사의 경우엔 이 S-1 문서가 특히 더 중요한데 기업을 인수하는 것을 목표로 탄생한 주체인 만큼 어떤 기업을 타겟으로 할 것이고 이를 운용하는 사람들은 어떤 경험이 있는지를 아는 것이 주요 투자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그 이외에 스팩 투자의 모든 중요한 정보는 이 S-1 문서에 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긴 영문이 어려운 투자자들은 ctrl+f 기능을 이용해 후술할 target, sector, warrant, 이런 중요한 검색어를 찾아보고 수치만 정확히 파악해도 유의미한 투자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S-1 페이지 1면 회사명, 주소 등이 쓰여져 있다. 출처 SEC


이후 증권 거래 위원회의 상장 승인을 받으면 다른 회사와 마찬가지로 공모가를 정하고 시장에 상장을 한다. 보통 스팩주는 1주당 10달러의 가격으로 상장을 한다. 다만 유의할 점은 다른 공모 주식과 마찬가지로 스팩주 또한 공모 열기가 강하면 원 상장가인 10달러 보다 더 비싼 가격을 주고 매수할 수 있기 때문에 잠재 손실을 조심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후 S-1 문서에 명시한 주식을 모두 판매하고 나면 경영진은 공모한 자금을 모두 신탁 계좌에 넣어두고 인수할 기업을 탐색한다. 탐색은 보통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년까지 진행된다. 스팩 회사는 S-1 문서에 인수 기업 탐색 기한 또한 명시해 두는데 투자하기 전 기업 인수에 걸리는 시간을 확인하는 것도 좋은 분석이다. 보통 상장 이후 기업 인수까지의 단계를 3단계로 나눈다. 먼저 탐색 기간인 Searching period, 합병 희망 기업에게 인수의향서를 보내는 LOI (letters of intent) 그리고 대상 기업과 합병 협약을 체결하는 DA (definitive agreement)인 3단계로 스팩의 진행 단계를 구분한다.


합병이 체결되면 스팩 주는 인수기업과의 협약 조건에 따라 일정 비율의 인수기업의 보통주로 전환된다. 합병을 하는 기간엔 해당 스팩주를 거래할 수 없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이후 해당 인수 기업의 주식으로 전환이 된다. 반면 명시된 기간 안에 인수할 기업을 찾지 못한다면 스팩 회사는 해산되고 신탁계정에 있는 예치금은 원 공모가였던 주당 10달러로 각 투자자들에게 반환되고 주식은 청산된다.


유닛, 워런트

 

스팩주에 투자할 땐 유닛과 워런트의 개념을 알아야 한다. 보통 스팩주는 유닛의 형태로 상장을 한다. 유닛주는 쉽게 설명해 보통주와 워런트라는 권리 행사권이 포함된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주식이다. 유닛주는 시간이 지나면 보통주와 워런트로 분리되지만 소멸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유닛의 분리는 S-1 문서의 조항에 따라 자동 분리되는 경우도 있고 투자자가 직접 주식 브로커 (국내로 치면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 에게 직접 요청해야 분리를 해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유닛 상태의 주식이 피인수 기업의 주식으로 전환되면 전환 기업 보통주 1주와 워런트가 자동으로 분리가 된다.


유닛주에 포함된 워런트는 보통 1/5, 1/4식으로 파편적으로 나누어져 있다. 따라서 유닛주 분리 이후 1개의 온전한 워런트를 가지기 위해선 만약 1/4 워런트가 포함된 유닛의 경우 4의 배수로 매수를 해야 한다. 1/4 워런트 조항을 가진 유닛주 20주는 분리 이후 보통주 20주와 워런트 5주로 분리되는 식이다.


워런트가 행사할 수 있는 권리는 특정 가격에 동사의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다. 따라서 스팩주의 가격이 오를 경우 워런트는 그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한다. 워런트의 존재 이유는 스팩 투자의 단점에서 후술할 초기 투자자들에게 기회비용 리스크를 최소화하는데 있다.


단 모든 스팩주가 워런트를 포함한 유닛 형태로 상장하는 것은 아니다. 보통주만 존재하는 형태로도 상장하는 경우가 존재한다.


스팩 투자 장단점 및 투자 전략

 

 

장점.

 

하방 압력 적음

이제 스팩주 투자의 장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상술하였듯이 스팩주는 인수할 기업을 찾지 못할 경우 공모가 액을 투자자들에게 상환해 준다. 따라서 다른 주식들과 다르게 하방 압력이 적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공모가가 10달러인 주식은 무조건 10달러 밑으로 떨어지지 않나?라는 물음엔 일단 상환을 받으려면 명시된 기간이 끝내야 하기 때문에 그전에 현금화를 하려는 유인도 존재하기에 9달러 초반까지 하락하는 경우도 있긴 하다.


앞서 서문에 소개한 Churchill Capital의 경우에도 지난 11월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했을 때 10달러 밑에서 거래되는 모습을 보였다.



주가 상승

두 번째 장점은 기업 인수 후 나타나는 주가 상승이다. 기업이 합병을 발표하고 스팩 주식이 인수 기업의 보통주로 전환되면 스팩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새롭게 인수되는 기업의 주식을 미리 보유하는 것이 된다. 따라서 높은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다. 다음의 예시는 합병 이후 높은 상승률을 보인 합병의 성공 사례들과 드물게 인수기업의 가치가 너무 낮게 평가되었을 때 보이는 실패 사례다.


디지털 스포츠 베팅 플랫폼을 제공하는 드래프트 킹즈는 (NASDAQ : DKNG) 지난해 언택드 시대의 큰 수혜주로 높은 평가를 받은 회사다. 이 회사는 작년 6월 Diamond Eagle Acquisition corp. 이란 스팩 회사와 합병해 상장한 성공적인 스팩 합병 사례 중 하나다. 주가가 1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다 합병 후 빠르게 올라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준 궤도 우주여행을 목표로 하고 있는 버진 갤럭틱 (NYSE : SPCE) 또한 19년 Social Capital Hedosophia 라는 스팩 회사와 합병한 이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모든 스팩 합병이 성공으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다. 만약 피인수 기업의 가치가 좋게 평가 되지 않을 경우 하방이 어느정도 보장되던 스팩 상태와는 달리 일반 기업의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10달러 그 이하로 떨어질 유인이 충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Hall of Fame Resort & Entertainment Co (NASDAQ : HOFV) 의 경우 스팩 단계에서 10달러의 가격대를 유지하다 합병 소식 발표 이후 약 반등했다가 이후 현재 2.3 달러라는 낮은 가격에 거래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늘 모든 스팩 합병이 성공적인 투자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다.


단점.

 

물론 모든 투자엔 리스크가 존재하듯이 스팩주 투자에도 단점이 존재한다. 우선 상술하였듯이 공모가 보다 비싸게 투자한 경우 회사가 피인수 기업을 찾지 못하고 청산되면 손실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우선 스팩 회사의 투자 포인트는 동사의 경영진이 좋은 피인수 기업을 확보할 수 있는 경험을 갖추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될 수 있겠다.


또한 보통 대부분의 스팩주는 최소 합병 루머가 시장에 돌기 전까진 주가의 변화가 거의 없다. 따라서 보유 시 배당을 받거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는 다른 보통 회사 주식과 비교해 봤을 때 이와 같은 기회비용 리스크가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위 HOFV의 사례처럼 피인수 기업이 부실한 경우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투자 전략

 

사실 스팩 회사의 경우 전개하고 있는 사업이 없음으로 매출액이나 부채 비율과 같은 기업의 기본적인 사항을 분석하는 것이 어렵다. 따라서 사실상 스팩 투자는 회사를 운용하는 경영진과 목표로 하는 섹터의 유망성만 보고 어느 정도의 투기를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상술하였듯이 공모가 액으로 상환을 받을 수 있고 상승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여유 현금을 가만히 쌓아놓는 대신 공모가 액 근처에서 평가받고 있는 스팩주를 찾아 투자해 놓는다면 괜찮은 투자 전략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기업은 왜 스팩으로 상장할까?

 

스팩은 보통 시장이 상장되지 않은 비상장 기업과 상장해 같이 상장한다. 때문에 스팩을 통한 상장을 우회상장이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비상장 회사들이 스팩을 통해 상장하는 이유는 거래소 상장 시 충족해야 하는 심사 조건을 만족하기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특히 나스닥과 같은 미국 거래소에 상장을 하려고 하는 비 미국계 회사 혹은 t가치 평가 특정이 어려운 바이오나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경우 스팩 상장을 선호하는 편이다. 또한 스팩을 통한 상장은 상대적으로 진행 속도가 빠르고 의견 조율을 하는 과정도 flw더 유연하기 때문에 스팩 상장을 많이 선호하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10일 뉴욕 거래소에서 (NYSE) 직접 상장을 더 용이하게 해주는 5새로운 개정안을 마련하면서 작년부터 시작된 스팩 열풍이 올해는 어떻게 흘러갈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스팩주 최대 언더라이터 (주식 발행을 돕는 기관) 중 하나인 골드만삭스는 지난 1월 스팩 열풍이 gs과열되었다 지적한 바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유의하며 투자를 해야할 것이다.


스팩 기업 추천

 

SVF Investment Corp. (NASDAQ : SVFA)

최근 국내 E-커머스 공룡 쿠팡의 나스닥 상장이 시장의 큰 이슈로 떠올랐었다. 주요 화제는 국내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쿠팡이 코스피나 코스닥과 같은 국내 증권 거래소에 상장하지 않고 왜 미국의 나스닥에 상장하는 것이냐? 였었다. 사실 쿠팡의 매출 대부분은 국내에서 발생하지만 최대 주주는 일본의 소프트뱅크의 (TYO : 9984) 비전 펀드이다.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를 이끄는 손 마사요시 회장은 지난달 1월 비전 펀드의 비상장 회사들을 올해 6상장할 계획을 시사했다. 최근 미국 시장 특히 나스닥이 IPO (상장) 광풍이라고 불릴 정도로 강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손 마사요시 회장의 쿠팡 나스닥 상장 소식은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되었다고 볼 수 있다.


상술했듯이 소프트뱅크는 자사의 비전 펀드에 속해있는 비상장 기업들을 올해 상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쿠팡을 제외한 비전 펀드에 속해 있는 주요 기업들은 68조의 가치 평가를 받고 있는 중국의 배달 업체 디디추싱과 자율 주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 공유 오피스의 위워크 그리고 최근 현대자동차가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같은 AI, 테크 기반의 유망한 회사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다. SVFA의 S-1 문서를 보면 동사는 6천억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테크 기반의 회사를 인수할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해당 문서엔 7자사의 비전 펀드 기업을 합병할 수도 있다는 문구가 있는데 이는 앞서 손 회장이 언급한 것을 미루어 볼 때 비전 펀드의 유망한 테크 기업을 상장하려는 목적으로 구성된 스팩 회사가 아닌가 생각해 볼 수 있다. 테크 기반의 회사에 관심이 많다면 동사를 주목해 보는 것도 괜찮은 투자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Compute Health Acquisition Corp. (CPUH.UN : NYSE)

동사는 인텔의 사내 이사인 Omar Israk이 주요 경영진으로 있는 헬스케어 테크 회사를 목표로 삼고 있는 88천억 규모의 스팩 회사이다. 주요 경영진인 Omar Israk은 인텔 영입전 GE 헬스케어 부문의 CEO, 그리고 Metronics 라는 의료기기 CEO로 재직했던 경험이 있다. 또 다른 경영진으론 소프트뱅크 투자 자문으로 활동했던 Joshua Fink가 있다. 스팩을 운용하는 경영진이 타겟으로 삼는 산업군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헬스케어 기술 기반의 회사를 관심있게 보고 있다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04 중국 양회


다가오는 3월 베이징에선 양회라 불리는 전국인민 정치협상회의 (CPPCC) 와 전국인민대표대회(NPC)가 열린다. 양회라 불리지만 두 대회는 매우 상이한 안건에 대해 논하는데 각각 어떤 안건을 가지고 논의하는지 먼저 알아보도록 하자.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CPPCC


2일에 걸쳐 진행되는 양회는 먼저 전국 인민 정치 협상 회의(이하 CPPCC)를 시작으로 개최된다. CPPCC는 미국의 상원 의회 그리고 영국의 상원 의회인 귀족원과 유사한 조직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법을 개정하는 권한은 없고 정치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약 2200명의 대표로 구성된 CPPCC는 각 정당의 대표, 소수민족 대표, 스포츠, 예술, 산업분야 전문가 등이 소속되어 있다. 1년에 한번 3월 5일에 개최된다.


전국인민대표대회 NPC


전국인민대표대회 (이하 NPC)는 서방 국가의 하원과 유사한 조직이다. 총 구성원은 최근 집계에 따르면 2957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내각 구성은 각 지역구, 자치구, 마카오, 홍콩과 같은 특별구에서 선거를 통해 구성되지만 정치적 배경이 없지만 기술적 전문성이 보증된 전문가들을 임명하기도 한다. 구성원의 약 70% 중국 공산당원이다. 논의 안건은 보통 회의에 앞서 몇 달 전 발의가 되기 때문에 필리버스터와 같은 현상은 목격되지 않고 거의 정부의 정책 노선에 반대 표를 많이 던지지 않는다. 다만 지난 1992년 쌴시댐 건설 논의에선 내각 1/3이 반대 표를 던진 적이 있었다.


관전 포인트


이제 이번에 열리는 양회에선 어떤 관전 포인트가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이번 대회가 중국 행정부에 가지는 의미는 기존의 다른 대회보다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21년은 중국 공산당 창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이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 다가오는 7월 ch1전례 없는 대행사를 주최하겠다 공언한 적 있다. 그 외에도 현재 미국과 주변 다른 국가들과 빚고 있는 여러 지정학적 분쟁이 심화됨에 따라 남중국해 분쟁, 대만, 인도 변경과 같은 문제들이 논의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양회에선 제14회 5개년 계획의 구체적인 논의와 더불어 “2035 vision” 이라고 불리는 15년 장기 청사진에 대한 세부적 사안도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양회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는 “Made in China 2025”이란 정책이 재발의 됬다는 점이다. 중국 정부가 5G 그리고 첨단 기술 산업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2015년 처음 발의된 이 안건은 지난 18년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기술 유출 문제로 마찰을 빚은 후 갑작스레 당 정책안에서 사라졌다 이번 양회에서 다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및 세계에 미칠 영향


지난 11월 14회 5개년 계획에서 시사한 것 같이 중국은 내수 산업을 장려하면서 외부 경제와의 의존도를 줄이려는 것을 공개한 적 있다. 하지만 류허 국가 부주석은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외부 세계와의 2단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극단적인 디커플링 노선에 대한 추측을 일소했다. 마찬가지로 작년 트럼프는 미국 경기 부양의 일환으로 기업의 리쇼어링을 (자국의 기업을 외국에서 돌아오게 하는 것) 주장했는데 통계에 따르면 상하이에 소재한 미국 기업 중 392%는 사업을 이전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표명하면서 앞으로 두 국가의 경제는 쉽게 디커플링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 경제 또한 코로나 사태 이후 중국 의존도가 더 높아졌다는 통계가 나왔다. 전국 경제인 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7월 수출의 대 중국 비율이 동기간 1.5% 상승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나라인 만큼 다음 주 개최되는 양회에 관심을 기울이면 좋은 투자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기사 출처

1.       https://www.federalreserve.gov/faqs/economy_14400.htm

2.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1-02-22/white-house-economy-chief-says-jobs-more-at-risk-than-inflation

3.       https://sec.report/Document/0001564590-21-003666/

4.       https://ko.tradingeconomics.com/italy/unemployment-rate

5.       https://www.cnbc.com/2021/02/10/spacs-have-raised-over-38-billion-in-2021-but-new-nyse-rule-looms.html 

6.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1-01-06/softbank-s-son-is-poised-for-another-ipo-windfall-in-2021

7.       https://sec.report/Document/0001193125-20-323022/

8.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1-01-20/intel-chairman-gets-medtronic-backing-for-750-million-spac-ipo

a https://www.fool.com/investing/2021/01/06/3-ways-a-massive-moat-helps-altria-thrive/

b https://apnews.com/article/feds-economy-recovery-incomplete-d27f01cba34178de391f411cd1fbcc4d

c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1-02-13/morgan-stanley-may-bet-on-bitcoin-in-150-billion-investment-arm

d https://www.cnbc.com/2019/12/20/jp-morgan-ceo-jamie-dimon-in-2017-calls-bitcoin-a-fraud.html

e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1-02-13/morgan-stanley-may-bet-on-bitcoin-in-150-billion-investment-arm

https://www.pwc.com/us/en/services/deals/blog/spac-boom.html

t https://challenge.mybiogate.com/trend-analysis-why-do-biotech-companies-favor-spacs/

  https://www.federalreserve.gov/faqs.htmx https://www.cnbc.com/2021/01/28/the-fed-doesnt-see-.html


gs https://www.bloomberg.com/opinion/articles/2021-01-20/why-goldman-sachs-boss-is-right-about-spac-mania



ch1 https://www.scmp.com/news/china/politics/article/3122544/chinas-two-sessions-why-years-event-so-important-xi-jinpings

ch2 https://www.scmp.com/economy/china-economy/article/3111333/chinas-liu-he-vows-beijing-will-not-give-economic-opening

ch3 https://www.scmp.com/economy/china-economy/article/3100793/trump-has-called-us-firms-leave-china-no-mass-exodus-among


https://www.scmp.com/news/china/politics/article/3122544/chinas-two-sessions-why-years-event-so-important-xi-jinpings 



 

 

 






작가의 이전글 정유 산업의 종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