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내 글의 개념에서는 파이어족 ≠ 부자
첫 글을 써놓고 뭔가 찜찜하여 파이어족에 대해 검색해 보다가 포커싱이 투자, 부자, 몇십억으로 맞춰지고 있는 것을 보고.
과연 돈 (을 많이 쓸 수) 없는 나 같은 자가 파이어 족이라고 얘기해도 되는가가 헷갈리기 시작한다.
난 단지 남들이 보기엔 궁상이지 싶은 정도의 작은 돈, 그러나 내가 쓰기에 큰 불편은 없는 비용으로 생활을 운용하되 대신 항상 고팠던 시간을 넉넉하게 써보자는 심산.
요즘 유행하는(?) 돈 많이 벌어서 은퇴한다는 그 트렌드와는 다른 결이니.
다른 단어를 써야 하는 것이 옳은 일일지도 모르겠다.
부동산, 코인 같은 것으로 돈을 왕창 벌기는커녕.
연봉이 적고 일은 많고, 게다가 야근까지 많다고 알려진 업계에 있었고,
덕분에 투자에 대한 눈은 깜깜이에, 저금이나 꼬박꼬박 하면 다행이었는 스타일이었는지라.
있는 돈을 잘 나눠서 사용하고. 적당히 절약하면서 살아야지 라는 마인드.
그래서 나름 내 생각과 결이 맞다고 생각하는 요즘 내 참새방앗간인 파이어족 생활에 도움을 받고 있는 레퍼런스들을 우선 수록해 본다.
(내가 보려고...)
1. 한달살러 신디와쏭 Shindywassong
https://www.youtube.com/@shindywassong
: 파이어족에 대한 정의를 명쾌하게 풀어내고 있는 영상들이 인상적.
2. idle
https://brunch.co.kr/@idle
: '마흔, 부부가 함께 은퇴합니다' 책을 쓰시고, 유퀴즈에 나오셨던.
체계적인 계획과 결단력이 부러워서 여러 번 읽었던 책.
3. 우아한 가난뱅이
https://blog.naver.com/elegantpoor
: 한 달 150만 원 생활비로 부부+고양이 세 식구의 은퇴 전과 은퇴 후의 이야기를 담담히 적어주시는데
그 내용들이 내적 친밀감을 가지게 하는.
4. 소소
https://brunch.co.kr/@sosomal/
: 조기은퇴에 대한 현실적 시선 및 소회를 보여주시는 것 같아서 매일 들르는, 요즘 최애 방앗간.
5. 절대퇴사맨
https://twitter.com/MaqwgNaJKDOnxGb
https://nitter.net/MaqwgNaJKDOnxGb
: (퇴직금 제외) 1억 엔을 모으면 파이어 하겠다고 선언.
매일 먹는 식사 및 그날의 절약, 회사가기 싫은 투정 등을 올리는데
약간은 자조 섞임 + 익살스러움이 유쾌.
요즘은 9900만 엔을 달성하여 파이어 코앞까지 와 있는데,
오히려 눈앞에 고지가 보이자 불안해하는 모습과 세상사람들은 돈을 다 어디다 쓰냐며,
돈을 어디에 써야 할지 모르겠다는 얘기를 하고 있음.
이런 신박한 마인드라니.
6. wildwildthing
https://blog.naver.com/wildwildthing
: 숲 속의 자본주의자, 도시인의 월든 저자 박혜윤 님의 블로그
두 책이 미니멀한 생활에 대한 기본 개념을 잡아준 책인지라. 잊을 만하면 읽는 필독서.
7. 진심, 에세이가 되다
https://blog.naver.com/dahyun0421
: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는 힘의 저자 최다혜 님의 블로그.
좋은 책 추천이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