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가벼워지고 싶은 당신에게

봄비처럼 천천히, 그래도 꾸준히

by 림미

제가 당신께 편지를 쓰고 있는 지금은 하늘이 잿빛으로 흐린 시간입니다. 오전 내내 봄비가 촉촉이 내리다 이제 막 그쳤네요. 창밖을 보니 빗물을 머금은 벚꽃이 한층 더 환하게 피어 있어요. 봄이 이렇게 성큼 와 있는데, 당신은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당신이 출산 후 건강이 나빠지면서 살을 빼야 한다고 편지에 쓰셨어요. 건강뿐 아니라 6살 아들과 이쁜 옷을 함께 입고 싶고, 자신감도 되찾고 싶다고도 하셨고요. 우리한테 건강, 자신감 둘 다 모두 중요하잖아요. 이 두 가지를 얻는데 다이어트 하나만 하면 된다니 정말 좋은데요. 물론 다이어트가 쉽지 않지만요.


전 그 힘든 다이어트를 하고 지금은 유지 중에 있습니다. 주말이면 5시에 일어나 동네 뒷산을 오르고, 밥을 먹을 때는 저울로 양을 조절하며 먹은 지 벌써 3년이나 됐네요. 지금은 그렇게 까지 하고 있지 않지만 다행히도 그때 자리 잡은 습관이 아직 남아있어요.


저는 매일 아침 작아진 옷을 입을 때 너무 스트레스받았어요. 기분 나쁜 아침이 계속되다 보니 도저히 안 되겠더라고요. 그렇게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굳건한 의지로 노력하는데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몸무게를 보면서 화가 나더라고요. 혹시 내가 잘 못 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면서 다이어트 방법들을 하나씩 바꿔 나가기 시작했어요. 그때 했던 저만의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첫 째, 다이어트할 때 한 끼에 400 칼로리 먹으라고 하더라고요. [다이어트 신]이란 어플에서는 음식 칼로리를 쉽게 검색할 수 있고, 기록도 편하게 할 수 있어요. 저는 밥을 먹을 때마다 저울로 음식 무게를 재서 먹고, 기록했어요.

기록하다 보면 제가 밥 외에도 많이 먹고 있다는 걸 알게 돼요. 그리고 칼로리가 제한되다 보니 대충 먹기 싫더라고요. 칼로리 적고 많이 먹을 수 있는 그러면서 포만감 느낄 수 있는 재료들을 알게 되었어요. 그 재료들이 꽤나 건강식이라는 것도요.

덕분에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식사들이 더 건강해졌습니다.


둘째, 운동은 유투버 땅끄부부의 칼소폭 30분짜리 영상을 보며 매일 했어요. 심지어 여행 가서도 숙소에서 꼭 했습니다. 운동하고 샤워하면 정말 개운한 거 아시죠? 하지만 상쾌함만을 위해 운동하긴 힘들죠.

그 시기 제가 읽은 책 중 '원씽'이라는 책에 이런 구절이 있더라고요.

힘든 일이 습관이 되면 습관은 그 힘든 일을 쉽게 만든다.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매일 하는 일 중 하나를 선택하고 그 일 다음에 무조건 해야 할 일을 하면 된데요. 저는 퇴근하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옷 갈아입고 영상 보며 운동을 했어요. 처음에는 하기 싫었던 운동이 나중에는 안 하면 허전해지더라고요.


그 밖에도 주말에 가족들과 자전거 타고, 등산하며 보냈고요. 친구들 만날 때도 걷기 좋은 곳에서 만나 많이 걸었어요.


그렇게 식단기록, 운동을 매일 성실하게 해 나갔어요. 처음에 꼼짝없던 몸무게가 10일 지나고 20일이 지나자 줄어들더라고요. 주위에서 날씬해졌다고 하고, 옷 사이즈가 줄어드니 기분이 좋았어요. 그때부턴 욕심나서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다이어트를 하면서 전 제 몸만 바뀐 줄 알았거든요. 제 마음도 성장했더라고요. 몸무게가 줄어들 때마다 저한테 쌓였던 성취감이 다른 일들도 도전하게 만들어줬어요.


전 당신이 어떤 방법으로든 건강과 자신감 둘 다 찾았으면 좋겠어요. 그 둘을 얻는데 다이어트는 그리 어려운 방법이 아니랍니다. 주위 달콤한 유혹들이 당신을 괴롭힐 수 있어요. 그럴 때 유혹에 넘어가 줍시다. 오늘 계획대로 못 했다고 자책하지 마세요. 내일 더 열심히 하면 되죠. 힘들면 쉬어가도 돼요. 포기하지만 않으면 할 수 있어요.


전 앞으로 멀리서 나마 당신의 다이어트를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