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브런치북을 만들게 된 이유
다른 이유는 없었다.
그냥, 글이 쓰고 싶었다. 그것도 꾸준히.
문득 솟구친 그 마음이 불씨가 되어 순식간에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갔다.
그동안 어떻게 글을 쓰지 않고 살았나 싶을 만큼.
그런데 그 다음이 문제였다.
'그래서 무슨 글을 쓰지?'
글이 쓰고 싶은데 정작 쓰고 싶은 글이 없는 아이러니.
망망대해 앞에 서 있는 기분이랄까. 막막했다.
그러자 곧바로 드는 생각.
'에이, 써봤자 누가 읽겠어.'
그렇게 한풀 기세가 꺾이는 듯 하더니, 기어코 일을 저지르고 만다.
그냥, 일단 브런치북을 연재해보기로.
생리통으로 욱신거리는 배를 부여잡고 노트북을 켰다.
초록창에 '브런치스토리'를 검색하고,
다행히 자동저장된 ID와 비밀번호로 로그인한 후
내 브런치에 들어왔다.
브런치북 연재를 어디서 해야하는지 몰라
'멤버십 작가 신청'도 눌렀다가
자격이 안 된다고 튕기고(?)
여기저기 눌러보다가 '작품' 탭에서 드디어 발견.
표지 사진을 고르고
(마땅한 사진이 없어 건너뛰려고 했으나 실패함)
제목을 짓고
소개글을 쓰고
브런치북 홈페이지 주소를 만들고...
그렇게 생애 첫 브런치북을 만들어보았다.
남들처럼 멋지고 근사한 이야기는 아닐 수 있지만,
그럴듯한 목차도 없지만,
그냥 나는 글이 쓰고 싶었다.
이런 나처럼 또 누군가는 그냥 읽고 싶은 사람도 있겠지 싶어서.
인생이 그렇듯 이 글도 어디로 가서 어떻게 끝날지 모르겠다.
그래도 그냥, 가보는 거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