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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림가희 Sep 12. 2022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중에서

좋아하는  읽기와 말하기. 비교적 취약한  쓰기와 듣기다. 그중에도 말하기를 가장 좋아하는데 읽는 이유마저 말할 거리를 찾는 거기 때문에.


말하기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얘기한다. 헤어지는 인사가 "조심히 들어가" 다음으로 "들어줘서 고마워"다. 전하고 싶은 말이 많고, 덩달아 질문할 것도 많다. 발화량이 많을 수밖에.


말을 하면 할수록 소진이 아니라 기운이 난다. 피로를 잊은 듯 가벼운 발걸음으로 돌아오는 날엔 누군가 만나서 쏟아내고 온 날이다.


어쩌다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때 아무와도 말하지 않을 거라 다짐하고, 이어폰을 꽂은 채 걷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중얼거리다 낯선 사람과 대화를 시도했다.


그런다고 앞에 나서서 발표하는 걸 즐기는 것도 아닌데 뭘까. 자신을 잘 안다고 자신했지만 이럴 땐 알다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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