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옹시의 비밀글방 시즌2> 3월 모임 돌아보기

'시작', '출발'을 주제로 나눈 글쓰기 모임

by 리무

글방지기 리무에요.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곧 4월인데도 겨울이 다시 찾아온 것처럼 바깥바람이 강하고 쌀쌀해요. 집 근처에는 늦추위를 뚫고 지드래곤 콘서트를 보러 온 인파들로 가득해요. 콘서트 시작 전까지 다들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걱정이 되면서 추위와 강풍을 뚫을 정도로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하는 마음이 참 부럽더라고요. 저는 감기 기운이 떨어지지 않아서 점심을 먹고 계속 누워있었어요. 운동도 못 가고 계속 누워만 있을 순 없어서 어제 있었던 모임 내용을 정리하려고 겨우 의자에 앉았어요. 마침 오늘 아침부터 야옹글방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문의를 주시더라고요. 잊기 전에 얼른 3월 모임을 정리해 볼게요.


3월에 내리는 눈 구경하며 집필에 몰입했던 시간. 은은한 조명 덕에 더 집중하고 싶어져요.

이번 3월 회고글 쓰기 모임에는 총 5명의 회원분들이 함께해 주셨어요. 늘 발걸음 해주시는 회원부터 간만에 만나는 오래된 인연과 새롭게 알게 된 분까지. 두 시간을 함께 글을 쓰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귀한 만남으로 가득한 느낌을 받습니다.


지난 모임에는 '시작', '출발'과 관련된 작은 주제 글쓰기와 3월 한 달을 돌아보는 회고글쓰기 시간을 가졌어요. 회원분들은 오늘 쓰고 싶은 글감을 정한 후 다 같이 글감 나눔 시간을 가졌습니다.


테이블이 꽉 채워질 정도로 간만에 복작복작한 모임 시간을 가졌어요.

작년 한 해 열심히 참여해 주신 E님이 오랜만에 야옹글방을 방문해 주셨어요. 그동안 E님이 어떤 활동을 하며 지내셨는지 궁금했는데 마침 '통학 안전 활동' 이야기를 들려주시더라고요. 지난 10년간의 통학 안전 활동을 바탕으로 책을 발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날 E님의 셔틀연대 활동 이야기를 들으며, 통학안전 요구사항과과 전국의 30만 정도로 추정되는 노란 통학버스 운행 현실을 알게 되었어요.


매번 발걸음 해주시는 S님은 최근 사회복지 공부를 시작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향후 고령자 주택 커뮤니티 매니저 활동의 꿈을 가지고 있는 S님의 새로운 공부를 응원합니다. 이날은 'AI'에 관한 글을 지어주셨는데요. 최근에 AI와 친구처럼 가깝게 지내면서 느낀 새로움과 놀라움, 그리고 앞으로 미래가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없는 두려움을 담은 글을 남겨주셨어요.

회원분들의 '시작'과 '출발'의 경험에 대해 듣고 싶어서 준비한 작은 주제 글쓰기 코너에요.

지난 번 모임에 이어 재방문을 해준 M군의 이야기입니다. 이날 M군은 <애도할 결심>이라는 따뜻한 산문을 지어주었는데요. 퇴사 이후 일상에서 느끼는 여러 감정들을 '사랑했던 것들을 애도하는 시간'으로 정리한 내용이 크게 공감이 가고 인상 깊었습니다. 이날 정도원 정신분석학자의 책 <당신이 숨기고 있는 것들>을 공유해주었는데요. 저도 M군의 따뜻한 산문을 듣고 너무나 궁금해서 오늘 도서관에 달려가 바로 빌려왔답니다.


그리고, 새롭게 방문해주신 두 회원의 이야기입니다.


3년 전 직장에서 기업지원사업을 하며 만난 기업의 대표님이 계십니다. 작년에 야옹글방 소식을 듣고 기회가 되면 방문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마침 3월 모임에 함께 해주셨고, 3월 주제인 '시작', '출발'과 어울리는 근황을 가져오셨어요. 대표님은 최근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형 마을공동체에서 이사로 선발되었고, 최근 주민들과 공부 모임을 시작하셨습니다. 토요일 아침 7시라는 가장 일어나기 힘든 시간 대에 주민들이 모이는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이 나이에도 배울 수 있는 장이 열리다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새롭게 출발하는 이사직 이야기를 열어주셨습니다 .대표님이 아파트라는 공동체 공간에서 어떻게 활약하실지 기대되는 글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야옹글방에 새롭게 문을 두드려주신 J님이 이야기에요. J님은 지난 3월을 '일 할 때의 나', '일상에서의 나'가 다른 고민을 남겨주었습니다. 직장에서는 새로운 일 앞에서 무덤덤하지만, 스스로에게 조바심을 느끼고 있으며, 변화를 위해 미뤄두었던 다양한 일을 시작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자신의 책장이 채워지는 풍경을 소재로 변화를 기다리는 이야기를 지어주었는데요, 다음달에 J님의 일상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무척 궁금해졌습니다.

집필에 몰입하느라 북카페 큐레이션을 지긋하게 구경하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아직까지 날이 추워서 글방을 열기 위해 나서는 주말 아침엔 피로가 몰려와요. 그래도 은은하고 따뜻한 조명 아래 각자 열심히 몰입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나면 피로가 어디로 날아갔는지 금새 잊곤 하더라고요. 모임 도중 갑자기 내린 눈은 특별함까지 더해주었고요.


일교차가 심하고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리다 보니 감기가 다시 유행이에요. 다음 모임에는 따뜻한 햇살을 누리며 건강하게 한달을 보냈다는 근황을 듣고 싶어요. 감기가 떨어져 나갈 때쯤 4월 모임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을 거 같아요. 저는 얼른 컨디션을 회복하러 돌아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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