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움이 움트는 계절'을 주제로 한 모임
6월 첫날에 인사드립니다. 어제까진 5월이었는데 오늘 6월이 되었다고 아침부터 심한 더위를 느끼고 있어요. 아직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이정도 더위에 지치다니...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습니다.
어제는 야옹글방의 5월 모임 날이었어요. 별빛서재로 가는 길부터 태양빛이 확실히 강렬해진걸 느꼈습니다. 모임 참여 인원은 적었지만, 시간이 넉넉해서 자신의 한달을 깊이있게 나눌 수 있었습니다.
유독 꽃 선물을 많이하는 5월은 "고마움이 움트는 계절"이라는 주제로, 5월에 정해진 기념일뿐 아니라 평소에 느끼는 고마움과 감사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S님이 이야기입니다. S님은 활동가로 지낸 지 10년이 되었는데요, 지난 10년 간 고마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셨다고 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분으로는 노인주거 활동을 하는 교수님과 책쓰기교실의 김수나 대표님을 뽑아주셨어요.(작년 야옹글방 시즌1을 진행했던 한평책빵의 대표님입니다) S님만의 고마움을 표현하는 방법으로는 '신뢰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뽑아주셨는데요. 받은 것을 돌려주려고 하기 보단 도움이 되는 역할이 중요하다며, 고마움을 가두지 않고 세상에 잘 흘려보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지어주신 글로는 <사부작 사부작, 꼼지락 꼼지락>이라는 제목으로 아카세가와 겐페이의 '노인력(力)'의 개념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장수의 희망은 없는지, 나이듦의 장점은 무엇인지, 나는 어떤 노인이 되고 싶은지의 고민이 담긴 글이었습니다. 매일 마주치는 초고령사회의 풍경을 보며 저도 함께 고민하게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이번에는 E님의 이야기에요. E님은 5월에 갑작스레 건강이 안 좋아지면서 겪었던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통증 때문에 숙면도 어려웠다고 합니다. 건강 문제를 겪는 시기에 마침 사무실에서 배려를 해주어서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었고, 고액의 도수치료도 실비보험 덕에 부담을 덜어 감사함을 느끼셨다고 해요.
E님은 <감사합니다. 권영국 대선 후보님>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지어주셨어요. 마침 시기적절한 글감이어서 저도 귀기울여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소속된 정당에서 아침마다 선거운동에 참여하시며 느낀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 대선후보 토론을 보며 느꼈던 생각, 그리고 다른 대선 후보들이 보여주지 못한 토론자세를 권영국 후보가 보여줌으로써 느꼈던 고마움이 담긴 글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글방지기인 저도 함께 한달 회고글을 쓰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저는 이번달에 고마운 사람 두 분을 뽑았는데요. 첫번째는 저의 새로운 수영선생님, 두번째는 중국 친구 이영(李颖)이 입니다. 저는 몇달 전 블록 스타트(다이빙 자세)를 하다가 잘못된 입수 자세 때문에 눈을 다친 적이 있어요. 그 이후론 다이빙을 할 때마다 블록 위에 올라가지 못했는데요. 얼마전 새로 바뀐 수영선생님 덕에 두려움을 깨고 다시 블록 위에서 입수를 했습니다. 다행히 다치지 않고 제대로 입수해서 엄청난 해방감을 느꼈습니다.
제가 모임에서 지은 글은 얼마 전 중국 친구 이영(李颖)이와 강릉 여행을 간 이야기인데요. 오래된 인연인 만큼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 글을 마무리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거 같아요.
소수의 인원이었지만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많아 마음이 풍성해지는 모임이었어요. 늘 글방을 찾아주시고, 적극적으로 꾸준히 글을 쓰는 회원분들 덕에 매달 모임을 열 수 있게 되었습니다. 6월 한달 간의 시간을 잘 쌓아서 다음달 모임에서도 잘 풀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