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과 재난 대응을 위한 지능형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 핵심은 LiDAR(라이다) 센서를 통한 정밀한 3차원 공간 인식과 엣지 컴퓨팅을 활용한 실시간 데이터 처리 기술이다. LiDAR는 지형과 구조물, 장애물을 정밀하게 스캔해 3D 지도를 만들 수 있고, 이를 통해 산업 시설 점검이나 산불·지진 피해 지역 탐지와 같은 작업이 가능하다. 또한 엣지 처리 기술 덕분에 드론은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전송하지 않고 기체 내에서 곧바로 분석할 수 있어, 네트워크가 불안정한 재난 현장에서도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움직일 수 있다.
플랜트 설비, 송전탑, 풍력 발전기 같은 대규모 시설의 점검을 자동화하거나, 물류 창고 내에서 자율 비행을 통해 재고를 조사하고 최적의 경로를 찾아낼 수 있다. 농업 분야에서는 병충해 발생 여부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토양 상태를 분석하는 데 쓰인다. 재난 현장에서는 더 큰 가치를 발휘하는데, 산불 확산 경로를 예측하거나 지진·홍수 지역에서 인명을 탐색하고 구조물의 손상 정도를 파악하는 데 AI 드론이 투입될 수 있다. 특히 가스 누출이나 붕괴 위험이 있는 고위험 지역에서는 구조대 대신 드론이 먼저 들어가 안전성을 확보한다.
이처럼 AI 드론은 현장에서 곧바로 분석과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어 대응 속도를 크게 향상시키고, 인력이 직접 위험에 노출되지 않아 안전성을 강화한다. 동시에 기존 방식보다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어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결국 AI 드론은 산업과 재난 대응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중요한 기술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