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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사이버보안과 딥페이크 방지

by 임표정

사이버보안과 딥페이크 방지는 최근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사이버 위협은 과거처럼 단순한 해킹이나 피싱에 머물지 않고, 인공지능을 이용해 정교하게 진화하고 있다. 딥페이크 기술은 사람의 얼굴과 목소리를 거의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어 금융 사기, 기업 기밀 유출, 정치적 조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악용되고 있다. 실제로 CEO를 사칭한 딥페이크 화상 통화로 수천만 달러가 이체된 사례가 발생했고, 미국에서는 2025년 상반기에만 딥페이크 기반 금융 사기로 인한 피해액이 이미 수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범죄를 넘어 기업 리스크와 국가 안보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같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AI 기반 보안 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기존 보안 체계가 정적 규칙에 의존했다면, 이제는 머신러닝과 딥러닝을 활용한 이상 탐지 시스템이 도입되어 실시간으로 네트워크 패턴과 사용자 행동을 분석하고 있다. 과거 공격 데이터를 학습해 미래 위협을 예측하는 예측형 보안, 침입 시 자동으로 계정을 차단하거나 격리하는 자율 대응 시스템, 그리고 비밀번호 대신 얼굴·음성·행동 패턴을 동시에 검증하는 다중 생체 인증 기술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딥페이크 방지 기술 역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눈 깜박임 빈도, 주파수 왜곡 같은 미세한 신호를 분석하는 탐지 알고리즘, 콘텐츠에 보이지 않는 마크를 삽입하는 워터마킹, 블록체인으로 원본을 검증하는 디지털 서명 등이 대표적이다. 더 나아가 딥페이크 생성 과정 자체를 방해해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연구나, 실시간 영상통화에서 자동으로 딥페이크 여부를 판별하는 시스템도 등장하고 있다. 2025년에는 인도의 한 보안 기업이 실시간 탐지와 메타데이터 분석, 신뢰도 점수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을 공개하며 언론과 법 집행기관에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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