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인의 금요일 단상
나와 생각이 다른 것을 나에 대한 부정으로 받아들이는 소인배적인 판단력이 나를 힘들게 한다. 세상 사람들 수만큼이나 다른 생각들이 존재하는 사회 속에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나는, 그 사람들의 수만큼 나에 대한 부정이 많다고 판단하며 나 스스로를 시들게 한다.
그렇게 파고 들어간 굴 속에서 벽만 보고 웅크리고 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내 입에서 얼마나 많은 쪼잔한 무논리들이 자기 방어를 위해 흘러나올지 알 수 없다.
'그래, 오늘 하루는 모든 것과 거리를 두자.'
요일을 되짚어보니, 금요일이다. 주말이 다와감을 내 감정이 먼저 알고 있었다.
월요일 오전이었다면 나는 이런 말을 했을 것이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 난 나의 그런 점이 좋다.' 아마도 제목은; '달디단,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