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새로운 회사로 이직 후 일주일쯤 지났을 때
팀에 있던 한 분이 퇴사를 하셨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그분이 하던 일을 바통터치 하듯이
넘겨 맡게 되었다.
모든 게 세팅된 상태였고
나는 론칭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문제는 론칭 후 결과가 안 좋았다는 것이다.
내가 한 일도 아닌데
괜히 내가 일을 잘하지 못한 것 같은 상황이었다.
02
어떻게 보면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이제 막 이직해서 초반에 좋은 인상을 주고 싶었는데,
오자마자 맡게 된 일이 결과가 안 좋았으니 말이다.
그런데 그때 무슨 자신감에서였는지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좋아. 이건 기회야"
03
론칭 후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만약
내가 그 후 운영을 잘해서 좋은 결과를 낸다면?
망한 프로젝트를 살려놓는다면?
이건 나의 능력을 보여줄 기회였다.
나는 열심히 일할 준비가 되어있었고,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볼 생각이었다.
04
'왜 이직하자마자 나에게 이런 재수 없는 일이 생겼지?'
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대신
자발적으로 야근하고 공부를 하며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했다.
'열심히 해도 성과가 안 나오면 어떡하지?
수습기간 끝나면 잘리는 거 아니야?'
라는 걱정은 하지 않았다.
이것저것 시도하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성과가 개선되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오히려 좋은 성과를 내는 쪽에 속하게 되었다.
팀장님과 팀원들에게
"수고했어요" 말을 들었을 때의 기분이란
말로 설명하지 못한다.
05
만약에 론칭하자마자 결과가 좋았다면?
물론 그랬으면 나도 편했겠지만,
내가 아무리 그 후 노력하고 운영을 잘했어도
전임자가 다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얻은 꼴이었을 것이다.
오히려 위기의 상황이
순수하게 나의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의 상황으로 작용했다.
06
살다 보면 힘든 일도 생기고
세상일이 다 내 마음대로 되지는 않지만
(최근에 나에게도 참 많은 일이 있었다)
갓 이직했을 때의 그 순간을 생각하며
오늘도 마음속으로 다짐해 본다.
"위기를 기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