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힘들었던 이유는 회사에서 여러가지 일들이 한번에 있었기 때문인데요
일하면서 스트레스 받는 일이야 언제든 있었던 일이지만
정말 몸이 부들거리고 심장이 쿵쾅거릴 정도로 화가 머리 끝까지 났던 경험은 처음이었어요
아 이래서 회사 다니면서 정신병에 걸리고 건강이 상해서 병원에 가게 되는구나 싶더라고요
사건1.
한명이 갑자기 퇴사함
팀에 오래 계셨던 과장님이 갑자기 퇴사한다는 소식을 전했어요.
보통 퇴사 한달전에 말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휴가가 너무 많이 남아있어서 실제 마지막 출근까지는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
그리고 그 말은 즉슨 다른 사람들이 그만큼 일을 더해야 한다는 뜻이었죠.
연말에 한창 진행중인 일들이라 홀딩할만한 것도 없었고, 회사 내부 프로세스 상 새로운 사람을 뽑기까지는 아직 까마득한 일이었어요
사건2.
한명이 장기휴가를 감
과장님이 퇴사하는 이런 상황에서 한명이 약 2주동안 장기휴가를 가게 되었어요.
물론 일부러 휴가날짜를 이렇게 잡은게 아니라, 예전부터 예정되어 있던 휴가이지만 타이밍이 정말 안 좋았죠.
그 말인 즉슨 안그래도 과장님이 빠진 업무를 나머지 사람들이 N분의 1해서 해야하는데, 한명이 더 빠져서 2명의 공백을 나머지 사람들이 해야하는 상황이었어요.
사건3.
엉망인 인수인계
저는 안그래도 지금 신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어 매일 야근을 하고 정말 바쁜 상황이었는데,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 그러려니 했어요.
그런데 휴가가면서 남겨놓은 메일에 제가 사전에 듣지 못한 일들이 써져 있더라고요.
원래 다른 분께 인계하기로 했던 업무까지 제 담당으로 메일에 써놓았는데, 따로 설명 한마디 없었기에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죠.
사건4.
실적 평가
이 와중에 지금까지 한 업무에 대한 평가기간이 겹쳤어요.
팀장님이 저에 대해 평가한 표를 받아봤는데 기대했던 것에 훨씬 못미치더라고요.
안그래도 요즘 본업무에 다른 사람들 업무까지 받아 매일 야근하고 바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불평불만하지 않고 묵묵히 일하고 있었는데 그게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아 너무 속상했어요.
그날도 사무실에서 마지막으로 불을 끄고 퇴근하는데, 눈물이 날 정도로 회사에 모든 정이 떨어지더라고요.
사건5.
건강 악화
이 모든 스트레스가 결국엔 몸에 나타났어요.
컨디션이 정말 안좋았는데 일이 많다보니 쉬지도 못하고 있던 상황에서, 회사에서 건강검진표를 새로 내라고해서 건강검진을 받고 왔거든요.
저는 원래 평소 운동과 식단을 열심히 하기에 이전 결과에서도 아무 이상 없었고 그게 당연했어요.
그런데 이번 건강검진 결과에서는 콜레스트롤 수치도 이상으로 나오고 종합 소견은 제 마음을 대변해주는 듯 했어요.
왜 나만 야근해야 하지?
왜 나만 힘들어야 하지?
대체 나에게 왜 이러지?
처음에는 저도 짜증내고, 화내고, 울어도 보고 정말 퇴사까지도 고려했던 것 같아요.
세상이 나를 괴롭힌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게 그 정도를 넘어서 버리니까 오히려 오기랑 독기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결심했어요.
억울하고, 화나는 만큼
내가 끝장나게 해내고 만다.
보란듯이
잘해낸다
보여준다
최고의 복수는 잘 사는 거라고 하잖아요?
아직 휴가가신 분이 돌아오기까지 일주일이 남았어요.
저는 그 기간동안 끝장나게 일을 잘 해내서 제 능력을 보여줄거고
불평하며 내 소중한 시간을 낭비할게 아니라
더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들로 제 인생을 채울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