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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나 Jan 26. 2024

혼자 어떤 싸움을 해왔던 걸까

3

이번주 한 일?


1

 sns업체 알아보고, 콘텐츠 하나 업로드하고, 2월 뉴스레터 나갈 거 구성안 작성하고, 원고도 작성하고, 방송사 협업 건 검토하고 이런저런 일들을 했다. 시작 단계라 당장 처리해야 하는 일이 많은 건 아니지만 방향성 고민하고, 아이디어 생각하고, 기획안을 짜야 되다 보니 머릿속은 매우 바쁜 느낌이다.


2

 타 부서에서 요청했던 지난주 업로드했던 콘텐츠에 문제가 생겼다. 대처방안 논의하느라 골머리를 알았다. 정확히 말하면 대처방안을 마련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대처방안에 대해 담당부서를 설득하는데 골머리를 알았다. 게시물을 내려달라고 하는데 개인 sns계정도 아니고 기업 계정에 이미 업로드된, 이벤트가 진행 중인 콘텐츠를 어떻게 그냥 삭제처리한단 말인가. 예기치 못한 일이 터지는 건 언제나 반가운 일은 아니다.


3

 sns업체를 알아보던 중 유관단체(경쟁사)는 sns업체 예산이 얼만지 알아봤다. 이런 건 공공연하게 비밀이고 서로 공유해주지도 않지만 구글링 해서 찾아봤다. 그리고 기절하는 줄 알았다. 내 예산의 4배가 넘었다. 무려 4배가.  한 곳도 아니고 내가 찾아낸 곳이 다 그 정도였다.



요즘 생각?

 

 평소 업무를 하면서 유관단체 채널은 꾸준히 모니터링해왔다. 그러면서 항상 궁금했다. ‘이런 콘텐츠는 어떻게 만들었을까? 요즘 일 잘하네?’ 덕분에 자극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나는 sns업무랑 안 맞나? 역량부족인가?’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내가 자극받았던 아이디어 좋은 콘텐츠는 역시나 비싼 돈을 들여 업체에서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그렇다고 예산 탓만 하고 있을 것인가? 그건 아니다. 왜냐하면 나는 회사에 예산을 증액해달라고 말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sns업무를 맡았던 기간 동안 1만 수준이었던 팔로워를 5만까지 늘렸다. 유관단체 꼴등(7등)이었던 팔로워 순위를 2위까지 올려놨다. 예산대비 성과로 따지면 정말 잘한 것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그만큼 내가 노동력을 갈아 넣고 고군분투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로 업무를 하면서 한계를 느낀 적이 많았다.


 내가 자극받았던 예산 4배인 채널이 지금 2위 자리를 빠르게 위협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봐도 콘텐츠를 잘 만든다. 이번 일을 계기로 느낀 것은 역시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똑똑하게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회사에서 예산을 따오고, 좋은 업체를 쓰는 것도 나의 역량이라는 것을 나는 간과했다.



앞으로 계획?

 나는 학창 시절 공부량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에게 맞는 공부법을 잘 알았고 효율적으로 공부해서 성적을 냈다. 그렇게 스카이대학에 입학했다. 일도 마찬가지이다. 열심히가 아니라, 똑똑하게 효율적으로 잘하자.  



[사진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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