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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쿠바댁 린다 Aug 28. 2020

작가님들의 조언을 듣고 싶어요

고민이 있어요


써 놓고 못 올린 글도 있고 써야지 하고 머릿속에 저장해 둔 글도 있는데 제 손가락은 다른 걸 쓰고 있네요.


요새 저는 매일 고민하는 게 세 가지가 있어요.

나는 과연 언택트의 시대를 어떻게 잘 살아갈 것인가?

어떤 글을 써야 앞으로도 꾸준히 글을 쓰면서 살아갈 수 있을까?

소설이 너무 쓰고 싶은데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써야 할까?


어쩌면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실 것도 같아요. 그래서 함께 고민을 하고 답(?)을 찾아보면 좋을 거 같단 생각이 들어서 글을 쓰게 되었어요.


셋 중에서 가장 큰 고민이 첫 번째인데요, 한국도 쿠바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재확산이 되면서 마스크는 뗄래야 뗄 수 없는 베프가 되었고 사람을 보면 두려운 시대가 다가와 버렸잖아요. 그러다 보니 저도 사람들이 많은 곳은 피해 다니고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오면 옷은 바로 빨래통에 몸은 바로 샤워실로 가서 깨끗이 씻는데요(예전엔 이 정도가 아니었어요 훗).


그럼 이 비대면, 언택트 시대에서 나는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 내가 가진 무기는 무엇일까? 한 마디로 뭘 어떻게 해야 먹고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입니다.


이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정보도 찾아보고 생각을 해 보니 저는 그동안 대부분 사람들과 대면하는 서비스 업에 종사를 했던지라 딱히 기술도 없고 예술적 재능도 없더라고요. 그런데 그동안 여러 가지 일과 연애를 통해서 좋은, 나쁜 다양한 경험을 많이 쌓았고 그걸 토대로 상담(컨설팅)도 개인적으로 많이 했더라고요. (지인들 위주로) 남녀 문제부터 회사일(비즈니스)까지 주위에 있는 동생들과 친구들을 도와주면서 실질적으로 문제 해결에 도움을 많이 주었는데요 그중에는 돈을 절약한 경우도 있었어요. 제가 이메일도 작성해서 보내주었거든요.


그래서 이게 제가 가진 능력이라면 능력이고 장점일 수가 있는데 이걸 온라인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재 저는 온라인 활동이라고는 브런치와 인스타그램 두 가지를 하고 있어요. 브런치에는 생각나는 과거의 일이나 현재에 대해 글을 써서 올리고 인스타그램도 특별한 주제 없이 그냥 그때그때 올리고 싶은걸 올리는데요. 이것부터 바꿔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두 개다 수익이 나는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이고 내용이 중구난방 일관성이 없어요. 이럼 안 되겠죠? 글쓰기는 쿠바에서 심심해서 시작을 했는데 주위의 도움을 받아서 한 걸 보면 제가 가진 두려움이 꽤나 컸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는 글쓰기가 제 생활에 자리를 잡아 버렸어요. 그리고 글을 쓰면서 작가님들이랑 소통하면서 의견을 공유하고 나누는 일이 참 재미있고요. 그렇게 저도 알게 모르게 온라인의 세계로 조금씩 스며든 것 같아요.


먼저 핸드폰을 이 곳에서 하나 사려고 해요. 제 핸드폰은 3G에 업데이트도 안 되어서 데이터 비용도 비싼 데다가 인터넷이 안 될 때도 종종 있거든요. 그런데 4G는 다르더라고요. 속도도 빠르고 데이터 비용도 저렴하고 인터넷 연결도 더 잘 되더라고요. 그래서 온라인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일단 무기부터 새로 장만을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 이 곳은 자가격리 기간 중이라 차가 없어서(대중교통 중단함) 핸드폰 파는 곳에 못 가는데(달러로 판매하는 곳이 한 군데가 있다고 해요. 근데 집에서 멀어서 차가 필요해요.) 차가 있으면 바로 가보려고 해요.


쿠바는 인터넷 사용에 제약이 있다 보니 온라인 방송도 아무데서나 할 수가 없고 라이브 방송은 힘들 거 같은데 그래도 뭔가는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얼굴은 최대한 안 나오게 하면서 온라인으로 옆집 언니처럼 이런저런 얘기 들어주고 상담해 주는 게 과연 될까요? 저는 유명한 사람도 아니고 전문가도 아니지만 그래도 이걸 가장 잘할 수 있고 저랑 가장 맞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동안 제 글을 읽으면서 저를 봐오신 작가님들 생각은 어떠신지 여쭙고 싶어요.


글을 읽으면 그 사람의 생각이 보이고 삶이 보이잖아요. 그동안 썼던 글들은 모두 꾸밈없이 쓴 저의 이야기여서 글에서 모여준 제 모습이 곧 저거든요. 물론 저를 다 보여주지는 못했겠지만 대략은 보여드린 거 같아요. 그리고 작가님들도 다 들 인생을 어느 정도 사셔서인지 딱 보면 척 이시더라고요. 브런치에서 정말이지 멋진 분들을 알게 되어 참 기뻐요.^^


원래 저는 지금 공사하는 집을 예쁘게 꾸며서 관광객들에게 렌트를 하면서 고품격 맞춤 투어 가이드를 할 계획이었어요. 그런데 이제 여행이 힘들어지면서 이게 가능해진다고 하더라도 고객이 아주 소수일 거란 생각이 들어서 다른 방법도 모색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보니 현재 제가 가장 소통을 많이 하는 브런치 작가님과 독자님들께 도움을 청하게 되었습니다.


아무 의견이나 생각 다 좋고요 ‘현실을 제대로 파악해라’, ‘그건 아니다 다시 생각해봐라’ 등의 충고도 아주 좋습니다. 모두들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여 삶이 쉽지만은 않으시겠지만 또 이렇게 의견을 주고받다 보면 어떤 실마리라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제 글을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의견 주시는 분들께 미리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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