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거절은 받은 사람도 상처받지 않는다.
가끔 아이들이 택도 없는 부탁을 할 때가 있다.
나의 대답은 “노”, “안 돼”, “아니다”다.
그럼 아이들은 당연히 시무룩해해서 좋지 않은 기분으로 그다음 행동을 이어가곤 한다.
지난주에 있던 일이다.
사촌동생이 우리 집에서 마지막으로 머무는 날이라 9살 아들 이 학교에 다녀오자 와서 나에게 와서 아주 중요한 부탁이 있다고 했다.
그런데 그 부탁을 하기 전에 말을 시작할 때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듯했다.
“엄마, 나 부탁이 있는데, 근데 엄마,
아니라고 해도 돼.
오늘 삼촌 마지막 날이라 삼촌이랑 더 오랜 시간 보내고 싶은데 오늘 풀 문제집 내일로 미뤄도 돼요. 내일 두 배 풀게요. “
생각해 보니 내가 어릴 때는 거절은 예의 없고 불친절하고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고 배웠다.
그런데 이곳 미국에서 보면 아주 어린 T K 애들도 무언가 자기들끼리 문제가 생겼을 때 어른들은 이런 해결책을 이야기해 준다.
그래서 그 친구가 너를 불편하게 했어?
너는 그 친구에게 불편하다고 이야기했어?
그 친구한테 정확하게 하지 마 싫어라고 이야기 했어?
그랬다면 너는 네가 할 일을 다 한거야, 이제 walk away하면돼.
이렇게 정확하게 내 의견을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그리고 그 의견이라는 거는 동의와 거절 둘 다를 포함한다.
그런 훈련을 탄탄하게 받은 아이들이라면
네가 내 부탁을 거절할까 봐서
거절이 두려워서
이런 문제로 내가 하고 싶은 걸 포기하는 그런 아이가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강하게 거절하는 법은 그 거절을 받은 사람에게도 거절하는 사람에게도 정말 필요한 연습인 것 같다
본인에게 정말 중요한 부탁인 걸 알면서도
“ 그렇지만 엄마, 거절해도 괜찮아. 나 상처받지 않아, 나는 괜찮아”라고 이야기해주는 이 아예 부탁을 어떻게 거절할 수 있겠는가.
자신이 행한 행동과 그 에 따르는 결과에 대해서 책임지는 법을 아주 어릴 때부터 가르치는데
어쩌면 거절을 받는 것조차 자기가 물어본 행동에 대해 어떤 답이 돌아오던 그걸 책임지는 방법을 가르쳐 나가는 것과 같은 결이라 생각된다.
이런 훈련이 잘된 아이들은
어디에서든 당당하게, 거절이 두려워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거나 혹은 그 반대의 상황이 되는 걸 막을 수 있을 것 같다.
거절받더라도 상처받지 않고
일 당당하게 거절할 수 있고
자신의 목소리를 오른 방법으로 낼 수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오늘도 한번 더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