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른 마음, 치유가 필요한 밤

by 린다

요즘은 브런치에 글을 연재하는 것이 쉽지 않게 느껴집니다.

평소처럼 글을 많이 쓰고 임시 저장도 해두었지만, 막상 '발행' 버튼을 누르기까지는 마음이 선뜻 움직이지 않네요.

매 순간의 감정과 기억이 한시도 소중하지 않다고 느낀 적은 없어요.

그래서일까요. 그 감정들을 더 조심스럽게 다루고 싶어서, 차마 가볍게 꺼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사 후, 무언가를 서둘렀던 제 마음과 행동들이 요즘엔 조금 벅차게 느껴지기도 해요.

글을 쓰기 위해 내려온 이사였지만, 정작 새로운 일에 시간을 빼앗기며 제 글쓰기 생활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고 있네요.

사실 이사 후에는 더 많은 글을 써보자 다짐했어요.

그런데 살다 보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일들뿐이죠.

이 또한 지나고 나면 분명 성장으로 이어지리라 믿지만, 막상 지금의 현실을 견디기엔 조금 벅찬 날들이기도 합니다.


문득, 누군가 곁에 있었다면 지금의 감정도 조금 달라졌을까요?

괜스레 바다 위에 떠 있는 달을 바라보다, 여러 생각이 스쳐간 하루였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조용히 밤이 지나갑니다.

마음을 잠시 비우고 정리한다고 했지만, 아직은 완전히 치유되지 않은 듯해요..

그리고, 이 글을 쓰기까지도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는 걸… 혹시 알아주실까요.


밝게 지내고 싶어서 여러 활동을 하고, 이곳저곳을 오가며 애써보지만, 문득문득 어딘가 공허하고 또 때론 마음이 복잡해지곤 합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조용히, 조심스럽게, 마음을 다독이며 하루를 마칩니다.

다정한 밤 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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