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바다 이야기를 했어

by 린다

우리는 바다 이야기를 했어

그러다가 해변을 이야기하고

함께 맨발을 담그던 오후를 회상했지


비가 쏟아지던 날에는

작은 우산 아래 나란히 서서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바다를

그저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어


그때의 우리는

침묵 속에서도 마음을 나눌 줄 알았는데

지금은 젖은 공기처럼

스며들지도, 머물지도 못한 채

흩어지는 안개가 되어

쉬이 다가설 수 없게 되었어


우리는 또 바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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