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은 후에 나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질타를 받을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글을 남기고자 한다. 나는 아들을 둘이나 키우는 아들 엄마기 때문이다.
이 글은 전적으로 주관적인 나의 생각을 담은 글이며, 여자 혹은 딸을 폄하하거나 교사의 권위를 떨어뜨리려는 비하의 글이 아니다. 그냥 내가 힘들고 속상하다는 하소연의 글로 받아들여주길 바란다.
오늘도 어김없이 커피숍에 앉아 글을 쓰고 있었다. 옆 테이블에서는 다섯 명의 엄마들이 초등학생 딸을 둔 부모로서의 고충을 나누고 있었다. '남자아이들 말썽', '가해자와 피해자', '여자에게 시비를 건다', '여자아이가 과하게 반응해 아이들이 더 장난친다'는 등의 이야기가 들려왔다. 물론 그 대화의 배경에는 아들의 잘못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 대화가 불편했다. 누군지도 모르는 아들 엄마의 입장을 대변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6년째 아들을 초등학교에 보내며, 많은 일을 겪었다. 대부분의 트러블은 여자아이들과의 마찰에서 비롯되었다. 매사 피해자는 여자아이, 가해자는 남자아이로 결론이 나곤 했다. 그런 상황에서 내 아들은 고개를 숙이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 반면, 눈치 빠른 여자아이들은 울면서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하며 어른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그런 장면을 볼 때마다 아들 엄마로서 마음이 아팠다.
나도 지금까지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살며 많은 차별과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딸을 가진 엄마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그러나 아들 엄마로 살아보니, 남자아이로 사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이들은 성장 과정에서 실수를 통해 배우고, 자신이 한 행동에 책임을 지는 법을 익힌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과도한 비난을 받는다면, 자신감을 잃고 위축될 수 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르침을 주되, 그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공간과 기회를 주어야 한다.
모든 부모가 자녀를 이해하고 도와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딸을 가진 엄마들은 아들들의 입장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아들을 가진 엄마들은 딸들의 입장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우리 아이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어른들이 먼저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결국, 우리는 모두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성인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로서 우리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이들의 잘못을 바로잡고 가르침을 주되, 그들이 실수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이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길 바란다. 아들 엄마로서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모든 아이들이 공평하게 대우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