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늘 마음이 급해진다.
아이 공부를 다시 잡아야 할 것 같고,
뭔가 새 계획이 필요할 것 같아진다.
그런데 매년 비슷했다.
계획은 늘 먼저 무너졌고,
그럴수록 마음은 더 조급해졌다.
그래서 이번 새해에는
아이 얘기를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새 5시에 내가 먼저 앉는 것을 선택했다.
새벽 5시는
아무도 나를 부르지 않는 시간이다.
이 시간에 앉아 있으면
오늘 하루가 조금 덜 흔들린다.
아이 공부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내가 준비되어 있으면
집 안의 흐름은 자연스럽게 정리된다.
새해 목표를 크게 세우지 않았다.
부지런해지겠다고 말하지도 않았다.
그냥
새벽 5시에 앉아 있는 나를
자주 만나보자고 생각했다.
집공부든, 새해든
변화는 늘 아이가 아니라
나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