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그녀의 글이 질투와 화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어쩜 그렇게도 솔직하고 감각적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을까.
나는 혼자 감탄하고, 부러워하고, 질투하다가…
결국엔 또 그 글을 정독하게 된다.
대부분은 공감과 위로로 다가오는 그녀의 문장.
그래서 밉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하지만 오늘도 나는 결국, 그 책을 펼친다.
마음에 걸린 한 줄을 따라 적고,
그 문장에서 또 하나의 문장을 꺼내 생각을 확장해 본다.
이번 책은 마침 ‘글쓰기’에 대한 에세이다.
그녀는 자기 이야기를 풀어가며, 각 장마다 작고 알찬 팁을 하나씩 건넨다.
예전이라면 ‘그래, 잘 쓰는 사람은 다르지’ 하고 넘겼을 텐데,
이번엔 이상하게 따라 해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나도 써봤다.
그녀가 말한 대로 오늘 하루를 한 줄로 정리해 보는 연습.
누구에게 보여줄 것도 아닌데 괜히 마음이 조심스러웠다.
처음엔 어색했다.
뭐라 써야 할지 몰라서 그냥 ‘피곤했다’, ‘화가 났다’ 그런 말만 적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한 줄이 두 줄이 되고,
감정이 조금씩 길어지기 시작했다.
나도 몰랐던 내 마음을 마주하는 느낌이었다.
‘오늘은 내가 나를 잘 안아줬다.’
‘어떤 마음은 말보다 글로 적어야 살아남는다.’
그렇게 한 줄씩 쓰다 보면, 나도 어느새 살아 있음을 느끼고 있었다.
이것이 글쓰기의 힘인가 싶었다.
부러움도 결국 나를 쓰게 만들었다.
질투도, 비교도, ‘나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되면
그건 나를 위한 에너지가 되기도 한다.
예전의 나는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이었다.
지금의 나는 나를 잘 쓰고 싶은 사람이다.
그래서 오늘도, 나도 한 줄.
그 한 줄이 내일의 나를 조금 더 단단하게 해 주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