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와 예능의 결합, 오래갈까?

MBC ‘더 마스크드 탤런트', '견적왕' 메타버스 이용한 예능

 만나면 좋은 친구라고 노래를 불러대던 MBC에서 비대면 방식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예능을 내놨다. 프랑스 유명 제작사 'Herve Hubert'와 공동으로 '더 마스크드 탤런트'(이하 '더. 마. 탤')를 공동으로 제작한 것인데 특이하게도 메타버스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한다.

일단 방송은 기본적으로 기존 MBC 인기 예능인 '복면가왕'의 틀을 그대로 가져간다. '복면가왕'은 실제 모습을 가면으로 가려 오직 노래 실력으로만 최강자를 가려내는 대한민국 유명 방송이다 "더.마.탤'은 '복면가왕''의 글로벌 스핀오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복면가왕'과 다른 점은 바로 관객 투표방식인데 투표를 skt 메타버스 플랫폼 'ifalnd'를 사용해서 진행한다. ifland 플랫폼 내에서 95명의 방청객들이 아바타 감정 표현을 활용해서 소통하고 반응하며 판정단의 역할까지 한다. 이 95명의 비대면 판정단이 각 라운드마다 아바타로 감정을 전달하고 투표를 참여하는 모습으로 색다른 비대면 참여 방식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중파 방송뿐만 아니라 웹 예능에서도 메타버스를  활용한 방송을 제작하고 있다. '네고왕' 후속작인 '견적왕'이 바로 국내 최초 메타버스 활용한 웹 예능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방송계에서 핫한 장항준 감독님이 '견적왕' MC로 캐스팅되었는데 장항준 감독님과 메타버스 플랫폼의 결합이라니 내심 기대가 되는 조합이다. 주요 콘텐츠는 구독자의 고민을 메타버스에서 들어주고 견적을 내주며 재미를 뽑아내는 것이다. 과연 어떤 방식의 메타버스 예능이 탄생하게 될지 어서 시청해보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예능 + 메타버스 = ?

 메타버스 플랫폼이 방송사까지 점령했다. 공중파와 핫한 웹 예능까지 메타버스의 활용도가 점차 확대되어 가는 추세이다.  '더.마.탤'은 ifland, 견적왕 같은 경우는 활용할 메타버스 플랫폼을 공개하지 않는 것을 보아서 자체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을까 싶다. 소통과 심사를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예능이 기존에 없었던 것은 아니다. MBC 예능 '백파더'가 'zoom'과 같은 화상통화 방식으로 '비대면 요리교육'을 새롭게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성공 덕분인지 MBC는 비대면 소통 방식의 프로그램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실시간 소통방식의 메타버스와 편집과 자막으로 재미를 더하는 예능의 만남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예능과 콘텐츠의 힘을 어떻게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 사용할지는 기대감도 있지만 과연 이 열풍이 위드 코로나가 지나고 코로나 아웃 상황이 올 때에도 지속될지는 의문이기 때문이다. 1박 2일을 로블록스나 오큘러스 퀘스트로 가상세계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날이 오는 날이 올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 두 방송이 성공한 콘텐츠로 거듭나서 예능과 메타버스가 만나는 다양한 메타버스 콘텐츠가 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