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글래스의 대중화를 기대한다.
1분 요약
구글, Facebook(현 Meta), Microsoft 모두 스마트글래스 대중화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2017년부터 다져온 AR 기술과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애플은 스마트글래스의 대중화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애플의 웨어러블 생태계와 이모지 AR를 적극 활용한다면 멀지 않은 미래 애플의 스마트 안경을 끼고 출근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상업적으로 성공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받았던 제품들이 사과 모양을 달고 나면 미친 듯이 팔려나갔다. 기업용 혹은 시장에서 과소평가하던 제품들이 애플만 만나면 전혀 새로운 제품으로 출시되었기 때문이다. 애플이 성공했던 방식을 보면 시장에 없었던 새로운 제품을 창조해 내놓았던 것은 아니었다. 다만 기존의 것들과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의 디자인과 획기적인 기능으로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던 기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애플의 AR 글래스는 대중들에게 더욱 기대를 받고 있다. 구글, 메타(Facebook), MS 등 테크놀로지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기업들이 스마트 글래스 시장에 발을 들여놓았지만 누구도 대중화를 이뤄내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메타(Facebook)- 영상 촬영용 선글라스
Microsoft- 기업용이 먼저다.(대중화 외면)
구글- 빠르게 만들고 빠르게 실패 (비싼 장난감)
2022년~2023년 사이에 출시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는 애플의 스마트글래스는 기존 기업들의 실패 사례와는 다르게 대중화를 이뤄 낼 수 있을까? 기존 기업들과는 다르게 애플이 성공할 수 요인들에 대해 살펴보자.
애플은 누구나 AR 앱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ARKit를 2017년 세상에 내놓았다. 애플은 AR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세상에 공개했고 매년 발전시켜왔다. 특히 아이폰 프로(pro) 제품군에는 레이저로 사물의 위치를 파악하는 라이다 센서가 부착되어 있어 아이폰만 소지하고 있어도 공간 스캔, AR(고도화 기능) 등을 사용해 볼 수 있다. 애플의 AR에 대한 열망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는 알려주는 부분이다.
어중간한 제품을 출시하기보다 기술을 발전시키면서 때를 기다리고 있는 애플이 애플글래스를 성공적으로 대중화시킨다면 많은 개발자들이 ARKit를 바탕으로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낼 것이다. 아이폰의 성공으로 앱스토어에 앱들이 늘어난 것처럼 애플글래스의 성공으로 다양한 AR 콘텐츠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이폰 & 에어팟 & 애플워치 그리고 스마트글래스
구글과 MS의 스마트글래스가 D.C 코믹스의 저스티스리그라면 애플의 스마트글래스는 마블의 어벤져스라고 할 수 있다. 개인 영화 한 편 없이 일단 허겁지겁 뭉쳐서 나온 저스티스리그는 "왜 이렇게 빨리 뭉쳐서 빨리 망하신 거예요. 기대만 엄청했네" 이런 느낌이었다면 어벤져스는 "와 이제 올게 왔구나 드디어 모이는 구나!" 애플의 스마트글래스는 어벤져스에 가까운 느낌이다.
아이폰과 에어팟 그리고 애플워치는 차례로 히트를 치며 스마트폰과 연동한 웨어러블 시장의 판도를 바꿔놨다. 마블이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등 히어로 영화로 마블의 세계관을 구축해놓은 것처럼 애플은 애플워치와 에어팟으로 자사의 웨어러블 생태계를 이미 구축해놓았다. 그렇기 때문에 구글과 MS, Meta와는 달리 애플은 어느 정도 대중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아이폰과의 연동 없이 일체형 스마트글래스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렇게 된다면 Microsoft의 홀로렌즈나 구글글래스와 마찬가지로 대중화하기에는 높은 가격대가 형성될 것이다. 예측하건대 애플 스마트글래스 1세대의 경우에는 아이폰과의 연결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장기간 사용의 발열과 배터리 문제, 무게 문제를 아직 완벽하게 해소하기에는 2022년 혹은 2023년은 너무 짧은 시간이다.
애플은 MS와 Meta만큼 AR, VR과 같은 사업에 관심이 높은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메타버스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듯하다. 애플은 자신들의 제품군들을 활용해서 메타버스를 구현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전면적으로 그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애플은 그 어떤 기업들보다 아바타를 통한 소통에 앞장서고 있다.
페이스타임(아이폰 영상통화)을 통해 자신의 얼굴을 아바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영상통화 중에서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재미로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 얼굴을 감추고 자신이 설정한 이모지로 변경하는 것 자체가 증강현실의 하나를 체험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글래스를 이용한다면 애플은 사용자의 이모지를 바탕으로 활동하고 사용자를 연결할 것이다.
애플의 스마트글래스가 출시되면 아이폰을 대체할 수 있을까? 불가능한 이야기다 현재는 그렇다. 애플이 어떤 디자인으로 출시할지는 모르겠지만 출근길에 고글 형태의 디바이스를 착용하려는 직장인들은 적을 것이다. 하지만 칫솔을 귀에 달고 다닐 수는 없다고 혹평받았던 에어팟처럼 기술력과 실용성으로 그 의혹을 정면 돌파할지도 모르겠다. 시계를 안 차던 사람들까지도 애플워치를 손목에 차게 만드는 것이 애플이다. 그런 애플이라서 스마트글래스를 대중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한다. 2022~2023년 사이에는 꼭 애플의 스마트글래스를 만나볼 수 있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