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아름답게 산다는 것은 또 무엇일까.
요즘 이 질문을 아침마다 다시 떠올린다.
눈을 뜨자마자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단순하다.
감사합니다, 하고 마음속으로 한 번 조용히 읊조리는 것.
불면의 밤이 얼마나 사람을 지치게 하는지 알기에
무사히 잠들 수 있었던 지난밤에 감사한다.
다시 눈을 떠 아침을 맞이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먹을거리가 있어 밥을 지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그 시간을 천천히 살아낼 여유가 있음에 감사한다.
그리고 그 하루를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한다.
'이렇게 존재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오늘을 맞이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삶은 결국 대단한 성취의 이름이 아니라
사라지기 쉬운 것들의 귀함을 알아보는 감각 아닐까.
한 끼의 식사, 잠든 밤, 무사한 아침,
그리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
우리는 그런 것들 위에서 조용히 하루를 건너간다.
류이치 사카모토의 책 제목.
그 문장을 떠올리면 마음이 선명해진다.
불필요한 것들은 조금씩 가지 쳐 걷어내고,
정말 소중한 것들에 더 늦기 전에 진심을 다해야겠다고.
남은 시간은 점점 더 적어지고, 그래서 사랑해야 할 것은 더 분명해진다.
아름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덜어내야 하는지 아는 일.
그리고 끝내 지켜야 할 것들 앞에서
나의 마음을 아끼지 않는 일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