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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ueLin Apr 02. 2024

겨울의 바다가 좋은 이유

바다를 참 좋아한다.

사계절을 담은 모든 바다를 다 좋아하지만, 그중에서도 겨울의 바다를 참 좋아한다.


유독 거칠고 차가운 그 앞에 서면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걱정과 우려 그리고 조금의 안일함과 오만함은 어느새 감사함으로 바뀌고,

요동치고 혼란스럽던 마음은 그보다 센 파도와 바람의 소리와 물결의 웅장함에 덮여버린다.


그러면서 파랗고 하얀 바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이내 용기가 생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그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제대로 해내보고 싶다는,

흔들리고 힘들지만 지금 저 파도에 다 던져버리고 다시 새롭게 또다시 도전해 보자는.


유난히도 추운 겨울의 바다는 그렇게 본인의 온전한 모습을 보여주며

오롯이 나라는 사람을 마주하게 한다.

유독 거칠고 차갑지만, 그렇기에 유난히도 아름답고 황홀한 자태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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