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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MBA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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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인하트 Mar 02. 2019

20. MBA를 졸업하면 주위의 시선이 달라진다

영업전략 청강생으로 온 MBA 졸업 선배를 만나다

   영업 전략 (Strategic Sales) 교실에서 낯익은 한 분을 만났습니다. 그는 서울과학종합대학교의  Aalto EMBA 과정을 졸업한 선배이자 필자와 같은 회사를 다녔던 동료입니다. 그는 재학 중에 최용주 교수님의 영업 전략 강의를 듣지 못했기 때문에 졸업 후에 청강 신청을 하여 주말에도 수업을 듣고 있었습니다. 그를 만난 기념으로 몇몇 분들과 함께 점심을 함께 하였습니다. 여러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필자는 MBA 졸업 후 달라진 것들에 대한 질문 하였습니다.  


필자 : MBA 졸업 후 달라진 것이 있나요?

이사 : 우선, 헤드헌터들이 알선하는 직책이 달라집니다. MBA 졸업 전에는 단순 세일즈맨 제안을 받았고, 지금은 임원이나 영업 관리자직을 제안받습니다. MBA  졸업장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확실합니다.

필자 : 기업들이 관리자급의 자리는 MBA를 선호하는군요. MBA의 목표가 일반 관리자 양성에 있기 때문에 목적에 맞다고 보이네요.

이사 : MBA 졸업장은 임원이나 관리자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줍니다. 하지만, 면접 과정에서 개인의 역량이 드러나기 때문에 기회를 쟁취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링크드인(Linkedin)에서 검색되는 많은 임원 및 관리자급 JD의 우대 요건(Preffered Qualification)으로 MBA가 있습니다. MBA 과정은 일반 관리자를 양성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므로 목적에 부합합니다. 기업은 오랜 기간의 업무 경험과 MBA 공부가 합쳐져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하는 방식과 배운 방식의 차이가 크다

   MBA에서 배운 내용이 영업 현장에서 얼마나 도움이 되는 지를 물어 보았습니다. 


필자 : MBA에서 배운 내용들이 영업 현장에서 도움이 되나요?  

이사 : 대답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기업에서 일하는 방식과 학교에서 배운 방식의 차이가 큽니다. MBA 졸업생들은 업무에 대한 안목이 넓어지면서 다양한 각도에서 업무를 파악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나 생각은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힙니다. 사람은 쉽게 일하는 방식을 바꾸지 않습니다. 즉, 아는 것과 하는 것의 차이, 이상과 현실의 차이가 있죠.

필자 : MBA  졸업 전에는 배우느라 바빠서 그것을 몰랐습니다. MBA 입학보다 졸업 이후가 고민이 많아진거네요. 영업 전략의 최용주 교수님이 비슷한 말씀을 하더군요. "MBA를 배우는 사람들은 이상해진다"라고. 세상은 그대로 인데 자신만이 바뀐거네요.

이사 : 맞습니다.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기 시작하면 고민이 많아집니다. 모두가 같이 보면 좋은 데 혼자만 보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MBA를 배우는 사람들은 이상해진다



이직의 이유를 묻다

   그는 같은 회사를 다니다가 몇 년전에 이직을 하였습니다. 이직에 대한 생각도 물어 보았습니다.


필자 : 이직을 결심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사 : 전 회사에 있을 때 너무 힘들었어요. 아마 더 버텼으면 제가 견딜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도피성 이직은 후회가 됩니다. 1년 정도만 더 버텼으면 어땠을 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필자 : MBA가 독이 된건가요?

이사 : 하하, 그건 아닙니다. 

 


배움은 우리를 성장으로 이끈다

   MBA는 같은 공간과 시간을 경험하였기 때문에 학연이라는 약간의 끈끈함을 만들어줍니다. 회사를 같이 다닐 때 데면데면한 동료였으나 지금은 약간의 끈끈함이 생겼습니다. MBA는 우리를 성장시키고, 또 다른 도전으로 이끕니다.  필자도 졸업한 후에 같은 고민을 시작할 듯 합니다. 


   MBA는 우리를 성장시키고 다른 도전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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