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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MBA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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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인하트 May 19. 2019

21.엔지니어가 MBA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

 

   서울 종합 과학 대학교에서 MBA 과정과 알토 EMBA 과정을 복수 전공하는 마지막 학기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MBA에서 많이 배우고 성장하였지만, IT 엔지니어가 MBA를 졸업해야 하는 이유는 여전히 몰랐습니다. 얼마 전 엔지니어로 시작해서 APAC SE Director (기술 담당 임원) 자리까지 오른 리처드와 일대일 미팅이 있었습니다. 그는 MBA를 졸업을 통해 엔지니어에서 매니저로 경력 전환에 성공하였고, 저의 질문에 결정적인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엔지니어가 기술과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기업이 바라는 인재는 공학적 지식, 경영 마인드, 영어, 그리고 인간관계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공학적 지식은 인과론에 의한 합리적 판단을 내리는 것을 의미하고, 경영 마인드는 기업의 운영 방식을 이해하고 의사 결정을 회사의 전략과 일치되게 하는 것입니다. 영어는 의사소통을 의미합니다. 마지막으로 인간관계는 적을 만들지 않고 사람들과 잘 협업하는 능력입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4 가지 능력은 직장인들에게 당연히 필요하고, 주요 임원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능력을 인정받아야 합니다. 공학적 지식은 공대 및 자연대 출신으로, 영어는 토익으로 증명할 수 있습니다. 인관관계는 성격이어서 타고난 부분이 많습니다. 경영 마인드는 인정받는 가장 쉬운 방법은 아마도 MBA 졸업입니다.   


   한 분야에서 10년 이상 경험을 쌓은 엔지니어는 기술에 대한 자부심과 전문지식으로 무장되어 있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기술 담당자와 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였으므로 능력을 십분 발휘합니다. 하지만, 경력이 쌓이면서 대화 상대는 기술 담당자에서 임원급이나 기술 문외한들을 상대합니다. 엔지니어들이 자신의 비전문적인 영역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비즈니스 대화에 익숙하지 않고 스스로를 비전문가라 생각합니다. MBA는 경영에 대해 공부하고 시험을 치면서 비즈니스 대화를 끊임없이 강요합니다.   


MBA를 졸업한 엔지니어는
기술과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이 모두 가능하다  


   리처드는 엔지니어가 MBA를 배워야 하는 가장 큰 이유로 커뮤니케이션 (의사소통)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기술적인 커뮤니케이션 또는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중에 한 가지만 가능합니다. MBA를 졸업한 엔지니어는 기술적인 커뮤니케이션과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이 모두 가능합니다. 리처드는 두 가지 커뮤니케이션에 능숙한 엔지니어들이 필요한 시대라고 하였습니다.  


   기술 관련된 담당자들은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이 적고 비즈니스 담당자들은 기술에 대한 관심이 적습니다. 새로운 솔루션 도입을 결정할 때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논의를 합니다. 기술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사람과 비즈니스 측면을 강조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주도하는 사람은 모든 부분을 잘 이해하는 사람입니다. 결국, 시니어 엔지니어는 하나의 사안에 대한 기술적 접근과 비즈니스 접근이 가능해야 합니다. MBA를 졸업한 엔지니어는 두 가지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합니다.  



임원들과 편하게 비즈니스 대화가 가능하다. 

   MBA는 회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를 가르칩니다. 매 강의마다 깨달음이 있고 동기생들은 자신이 느낀 것을 공유합니다. 1년 반 동안 40명의 사람들이 동기가 되어 웃고 떠들고 부대끼면서  많이 친해집니다. 많은 동기생들이 회사 임원이나 사장들입니다. 술자리와 식사자리에서 인간적인 고민과 공부 스트레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한 기업의 임원들도 같은 고민을 한다는 것입니다. 단지, 그들은 엔지니어보다 조금 더 다른 경험을 하고 다른 생각을 한다는 것뿐입니다.  


   리처드는 CIO 또는 CTO와 대등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기업에 많이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기술 담당 임원들은 두 가지 커뮤니케이션에 능숙한 사람들입니다. MBA를 졸업한 엔지니어들이 이런 대화를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새로운 기회가 열린다 (T 자형 인재)

   리처드는 MBA를 졸업한 메튜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메튜는 컨택센터 분야의 최고의 아키택트 중 한 명이였습니다. 그는 MBA를 졸업으로 강화된 비즈니스 역량을 바탕으로 컨택센터 아키택트 역할에서 벗어나 데이터센터 등의 전혀 다른 기술 영역에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마인드가 없는 엔지니어는 자신의 기술 영역을 벗어날 수 없는 I 자형 인재입니다. 엔지니어들이 완전히 다른 기술을 공부하여 다른 분야로 자신의 영역을 넓히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MBA를 졸업한 엔지니어는 T 자형 인재로 성장하기 쉽습니다. 기술에서 인정받은 사람이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지면서 다양한 기회가 주어집니다.   


  


   리처드는 엔지니어가 MBA를 통해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진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 필자도 메튜와 같이 협업 분야에서 최고의 아키택트 중에 한 명이 되는 것에 머물지 말고 주위를 둘러보고 새로운 기회를 찾으라고 조언하였습니다.


https://brunch.co.kr/@linecard/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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