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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인하트 Jan 20. 2019

19. 인생의 방향을 트는 결정, MBA 입학

인생의 방향을 조금 바꾸는 결정 - MBA 입학

   2018년 필자는 인생의 방향을 약간 수정하는 두 가지 결정을 하였습니다. 하나는 2018년 1월에 MBA 입학을 결정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12월에 IT 전문 서적을 출판한 것입니다. 우리는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결정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처음 결정할 때는 아주 사소한 것이었지만, 시간의 힘에 의해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기도 합니다. 두 가지 결정은 미래에 대한 큰 설계 없이 즉흥적인 선택이었지만, 인생의 방향을 점점 조금씩 바꾸고 있습니다. 몇 년 후 필자는 지금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에 서 있을 것입니다.   

   

    MBA 입학이 인생의 방향을 크게 바꿀 수도 아무런 변화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MBA 입학이 인생의 방향을 얼마나 바꾸는지는 본인의 노력과 흐르는 시간에 의해 결정됩니다. MBA 입학은 가방끈이 좀 더 길어지는 확실한 효과와 개인적인 목표의 변화를 수반합니다. MBA에서 무엇을 얻고 보는 가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조금씩 바뀝니다. MBA를 공부한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난 변화는 없을지라도 MBA 입학 전과 후의 생각과 가치관은 크게 바뀝니다. 



MBA  입학을 고민하는 지인을 만나다

   필자가 이런 생각과 가치관으로 남들에게 MBA를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필자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설명해주어도 선의로 받아들일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것은 인생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필자가 MBA를 다니는 것을 아는 몇몇 지인들이 MBA에 관해 물어보아도 간단하게 대답합니다. MBA를 다니는 것을 알리는 것도 알리지 않는 것도 장단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지인 한 분이 필자를 찾아왔습니다. 그는 MBA 입학과 학교 선택에 대한 고민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만난 자리는 세상 사는 이야기로 시작하여 MBA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갔습니다.   


지인 : 지난번에 MBA를 다닌다고 얘기를 들었어. 나도 MBA를 시작하려고. 몇 해전부터 고민해왔는 데 막상 시작할려니 막막하네.

필자 : MBA는 입학을 결정하는 것이 가장 힘듭니다. 알아볼 것도 많으니까요. 그런데 MBA를 다니려는 이유가 있나요? 회사도 창립 멤버 중에 한 사람이고, 회사도 잘 되고 있잖아요.  

지인 : 나이가 드니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언젠가는 조그만 사업이라도 하게 될 거 같아. MBA는 인맥을 늘릴 수도 있다고 하고.  

필자 : MBA는 일반 관리자 (General Manager) 양성이 목적입니다. 사업을 계획하신 분들이나 임원이 되실 분들에게는 아주 효율적인 방법론을 가르칩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처럼 주먹구구식으로 사업을 시작하지 못하게 하지요. 그리고, 각계각층의 분들이 계시지만 인맥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카이스트나 서울, 연세, 고려대 MBA는 학비가 센 만큼 인맥이 있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는 MBA가 자신의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계기로 믿었습니다. 언젠가 한 번은 가야 할 곳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올해는 꼭 MBA를 가기로 작정한 상태였습니다. 고민은  어느 대학의 MBA 과정을 선택해야 하는 지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지인 : 알토 EMBA (Aalto EMBA) 홈페이지도 가보고, 집 근처 대학도 알아보고, 이름 있는 카이스트와 고려대도 살펴봤는 데. 어디가 나은 지를 모르겠어. 

필자 : 하하, 학교 선택에 대한 고민은 하지 마세요. 의미 없습니다. 지금 고민하는 대학교 MBA 과정에 메일이나 전화로 문의하세요. MBA도 사업입니다. MBA 직원들은 매년 정원을 채우려고 노력하고, 입학 설명회를 몇 번이나 개최합니다. 그리고, 입학 원서 접수 비용이 몇 만 원 되지 않습니다. 답변을 받은 후에 원서를 주욱 넣으세요. 

지인 : 입학 서류를 넣는 것도 일이잖아. 선택하고 넣으려고.

필자 : 하하, 내가 원해도 MBA가 정원이 다 찼을 수도 있고, 자격 요건에 맞지 않아 뽑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마음 정하셨을 때 시작하세요. 이번 놓치면 다음은 없습니다. 원서 접수하고 합격 통지받고 나서 선택해도 늦지 않아요.  

지인 : 그러면 되겠네. 문의라도 해 볼까.  

필자 : MBA는 시작하면 반드시 졸업해야 합니다. 통학거리와 학비를 고려하세요. 기본적인 것을 충족하지 못하면 졸업이 늦어지거나 고민이 많아집니다.  



지인을 위해 MBA 입학 추천서를 쓰다  

   며칠 후 지인은 알토 EMBA 입학 설명회를 다녀왔습니다. 교수님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MBA에서 공부하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는지 원서 접수를 하였습니다. 


지인 : 알토 EMBA에 원서를 내고 오는 길이야.

필자 : 빠르시네요. 다른 대학교에도 원서를 내셨나요?

지인 : 메일로 문의를 했더니 답변이 오는 곳이 별로 없네. 그래도 답변해 주고 자세히 설명해주는 대학교가 Aalto EMBA 밖에 없어서 여기에 원서를 냈어.

필자 : 심사숙고하고 하시는 거죠. 후회하지 마시고 다른 곳도 원서 내세요. 학비가 적지 않습니다. 

지인 : 알았어. 그런데 졸업생이나 재학생에게 추천서를 받으면 학비를 할인해 준다네. 추천서를 부탁해도 될까?

필자 : 네, 조금 있다가 드릴게요. 밥 한 끼 사시면

지인 : 당연하지.


   알토  EMBA는 졸업생이나 재학생의 추천서가 있을 경우 2학기와 3학기에 70만 원씩 학비를 할인해 줍니다. 지인은 추천서를 부탁하는 것이 조심스러웠지만, 필자는 흔쾌히 수락하였습니다. 필자도 맥스 분에게 추천서를 부탁했었습니다. 알토대 졸업생이나 재학생 추천서는 형식적인 것이므로 필자는 간단하게 만들어서 카카오톡으로 보냈습니다.  


 

MBA를 선택하는 사람들 

   우리는 배웁니다. 올해도 MBA에서 공부하려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MBA에 금광이나 다이아몬드 광산은 없습니다. MBA 졸업은 무엇을 이루는 곳이 아니라 이루기 위해 준비하는 곳입니다. 올해도 필자의 지인처럼 MBA를 입학하는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선택이 옳은 지 잘못되었는지는 오랜 시간과 자신의 노력으로 결정됩니다. 선택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MBA 입학이라는 선택은 의미가 없다
시간과 노력이 선택을 올바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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