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책을 출판한 것을 아는 몇몇 지인들이 독립 출판에 대해 질문을 하였습니다. 요즘은 책을 만드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창작의 욕구를 가진 분들에게 독립출판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정리합니다.
질문 : 어떻게 책을 만들 결심을 했나요?
답변 : 개인 블로그에 몇 년간 책의 내용을 연재하였습니다. 웹에 맞춰진 내용을 책에서 보기 편하게 재편집하였습니다. 브런치 매거진에서 괜찮은 원고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어서 독립출판을 하였습니다. 지금은 누구나 책을 만들 수 있는 시대입니다. 처음에는 블로그의 내용을 정리하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질문 : 책을 만들 때 가장 힘든 것이 무엇인가요?
답변 : 책은 원고작성, 퇴고와 교정, 저작권 침해 방지를 위한 사진과 그림의 교체, 책 표지 만들기, 그리고 ISBN 번호 획득, 주요 온라인 유통사 유통, 판매 및 마케팅 순서로 만들어집니다. 가장 힘든 부분은 원고를 만드는 작업이지만, 블로그에 원고가 있었기 때문에 책을 다시 쓰는 듯한 수차례의 걸친 퇴고와 교정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책로 만들고 싶은 이야기를 글로 적을 수만 있다면, 나머지는 프로세스에 맞춰 진행됩니다.
질문 : 독립 출판을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변 : 일반 출판사에서 원고를 보고 출판 계약을 맺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편합니다. 출판사가 원고 교정에서 출판, 마케팅까지 대행하고, 작가에게 인세는 8% ~ 10% 정도를 제공합니다. 처음부터 일반 대형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지도 않았습니다. 책이 IT 전문 서적 중에서도 인터넷 전화를 다루는 매우 협소한 독자층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거절당할 것을 알기 때문에 시작도 안했습니다.
질문 : 독립 출판은 돈이 많이 들지 않나요?
답변 : 독립 출판은 책의 제작 비용을 저자가 부담하는 자비출판과 책의 제작 비용이 들지 않는 자가 출판이 있습니다. 자비 출판은 옵셋 인쇄 기법을 이용하여 최소 500권 이상 제작합니다. 자가 출판은 디지털 인쇄 기법을 이용하여 주문이 있을 때마다 한 권씩 제작하므로 재고 부담이 없습니다. 단점은 천권 또는 이 천권 단위의 대량 생산의 옵셋 인쇄를 하는 책보다 개별 제작단가가 높습니다.
질문 : 책을 500권 이상 판매한다면 옵셋 인쇄가 좋겠네요?
답변 : 저자가 500권 이상 팔 수 있다는 자신감만 있으면, 출판사와 계약하여 옵셋 인쇄를 하여 책의 단가를 낮출 수 있습니다. 단점은 일정 기간 동안 팔리지 않은 재고의 처리입니다. 오백권 이상 판매할 수 있다면, 책의 교정 및 내지 편집 그리고 표지 디자인까지 전문가에 맡겨도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질문 : 전자책과 종이책 중에 인세가 더 많은 것이 어느 것인가요?
답변 : 전자책은 인쇄 및 제본 비용을 제외하였으므로 책값의 50% 이하입니다. 저자에게 돌아가는 인세는 종이책보다 전자책이 훨씬 높습니다. 전자책은 유통 서점이 할 일이 거의 없고, 출판사도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요즘 누가 책을 팔려고 만드나요?
콘텐츠를 공유하고 저자라는 타이틀이 갖고 싶은 거죠
독립 출판을 하는 많은 저자들이 책을 만드는 기쁨에서 멈춥니다. 책을 판매하기 위한 전략은 책을 만들기 전에 고민해야 합니다. 책의 저자가 되는 것보다 이야기를 가진 저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야기는 블로그를 통해 사람들에게 공감을 끄는지 관심을 갖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에 매료된 독자들이 책을 사고 책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합니다. 독립 출판은 마케팅에 쓸 돈이 없습니다. 이야기의 힘으로 책을 알려야 하고, 판매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책은 이야기를 싣는 상자입니다. 책을 만들고 싶은 분들은 이야기를 만들어서 블로그에서 공유를 시작하세요. 시간이 지나면 책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책은 이야기를 싣는 상자다.
이야기가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