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블로그와 브런치에 '엔지니어를 위한 인터넷 전화와 SIP의 이해'책과 관련된 내용의 글 말미에 책 출판 소식과 구입 방법에 대한 내용을 통지하였습니다. 개인 블로그에 약 20개 글과 브런치에 34개의 글에 책 소개에 대한 URL을 첨부하였습니다.
필자의 책은 IT 전문 서적이어서 친구들과 지인들이 살 수 없습니다. 지인들은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같이 즐거워하지만 구매로 이어질 수 없습니다. 필자의 페이스북을 통한 소개는 같은 IT 업계의 엔지니어에게 전파되는 다양한 경로를 만드는 수준입니다. 지인들의 축하는 지난 몇 달간 책을 만들기 위해 투자했던 시간과 노력에 대한 보상이었습니다. 며칠 동안은 저자의 기분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책을 출판하고 지난 3주간 바쁘게 보냈습니다. 종이책의 마지막 교정과 전자책 출판을 완료했습니다. 브런치와 블로그에 책 출판을 알리는 글을 썼습니다. 개인 블로그의 책의 내용과 관련된 글들의 하단에 알림글 URL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2018년 12월 31일 발행 이후 약 3주가 지나자 모든 검색 엔진과 주요 인터넷 서점에서 책 구매가 가능해졌습니다.
유통채널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블로그 방문객과 브런치 구독자들은 부크크 서점을 통해 구매를 유인하였고, 불특정 다수의 독자들은 알라인, 예스 24, 리디북스, 교보문고 등의 인터넷 서점들을 이용하도록 설계하였습니다. 지인들에게 책 출판을 소개하지 않은 상황에서 책의 판매량을 점검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며칠 전 필자의 책 출판 소식의 회사 전체 메일로 전파되었고, 같은 날 페이스북에 공개되었습니다. 마케팅 방식 별로 효과를 확인하는 것은 어려워졌습니다.
부크크 서점의 책 판매량이 저자에게 통보되는 시점은 책이 인쇄되어 배송 준비 중으로 넘어가는 시점입니다. 부크크에서는 당일 통보라고 하였지만 며칠이 걸립니다. 그리고, 알라딘과 예스 24는 영업일 기준으로 확인 가능하고, 교보는 한 달에 한 번씩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점검할 계획입니다. 블로그와 브런치, 그리고 지인 마케팅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확인해 보겠습니다.
개인 블로그의 홈에 상시 광고를 시작했습니다. 넥스퍼트 닷넷은 인터넷 전화에 대한 전문 블로그로 하루 평균 500명이 엔지니어와 학생들이 방문합니다. 개인 블로그는 10년 이상 유지되었고, 단골 방문객도 많이 있습니다.
책은 필요한 사람들이 구매합니다. 저자를 알고 친하다고 해서 책을 사지 않습니다. 책이 가지는 가치가 있어야 판매로 이어집니다.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킹 앱을 통한 마케팅은 잠시 뿐입니다. 지속적인 광고가 가능한 방법은 개인 블로그 밖에 없습니다. 책의 출판과 책의 판매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필자가 블로그가 없다면 광고할 곳도 없고, 책의 존재를 알릴 방법도 없습니다. 책을 쓸 분들은 블로그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블로그는 독립출판의 마지막 광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