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MBA 이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인하트 Jun 11. 2019

26. 교수님과의 상담 : MBA 졸업 그리고 미래

상담 요청 이메일을 쓰다

   필자는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aSSIST, Seoul School of Integrated Sciences & Technologies)에서 MBA 과정과 Aalto Executive MBA in Seoul 과정을 복수 전공하고 있습니다. MBA 졸업을 앞두고 데이터 사이언티스의 길과 경영학 박사 과정을 고민했습니다. 눈 앞으로 다가온 MBA 졸업 이후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지를 aSSIST의 박 교수님과 상담하기로 했습니다.


우선은 아래와 같이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MBA 공부는 교수님의 말씀대로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교수님들의 강의를 통해 배운 지식을 업무에 적용하면서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고, 회사가 돌아가는 방식과 의사 결정 방식을 전사적인 면에서 보는 시야를 길렀습니다. 배움은 늘 사람을 성장시킵니다.

   저는 3개월 후면 MBA 과정을 마칩니다. 20년 엔지니어 경력을 가진 저는 MBA를 졸업한다고 한 기업의 General Manager 가 되거나 작은 외국계 기업의 지사장이 될 일은 없을 듯합니다. 앞서 졸업하신 훌륭한 분들이 약 10만 명(?) 명이 있고, 그중 IT 업계에 계신 분들도 많습니다.

  얼마 전 "Data Scientist: The Sexiest Job of the 21st Centrury)"라는 글을 읽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1세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시대에서 데이터에 관한 정식 교육을 받는 2 세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이 시장에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늦기는 하지만, 국가 정책으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적극 양성할 계획이라 시장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그래서, 엔지니어 백그라운드를 가진 제가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에서 일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전망과 MBA 졸업자의 미래에 대해 상의드리고 싶습니다.      



   박 교수님과 상담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박 교수님의 말씀을 간략하게 정리해 봅니다.



MBA를 졸업생들의 고민은 비슷하다

   교수님은 저의 고민을 들으시고 모두가 겪는 혼란이라고 말씀하였습니다.


   MBA 졸업생들은 모두 비슷한 고민을 합니다. MBA에서 열심히 공부하면서 수업을 쫒아가기 바쁩니다. 하지만, 졸업할 때가 되면 MBA 학생들은 약간의 허탈감을 느낍니다. 졸업장 하나만 들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눈 앞의 MBA라는 산을 넘으면, 보일 줄 알았던 미래는 보이지 않고 또 다른 산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한 번 즈음 겪는 혼란입니다

  엔지니어들 중에 이런 고민으로 인해 공학 석사나 특수 대학원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일반 MBA 과정이나 공학 석사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어느 것이 낫다고 하긴 어렵습니다. MBA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이런 고민을 시작하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엔지니어로써 데이터 사이언스의 길을 이야기하다

   필자는 20년 경력의 엔지니어로 MBA를 통해 경영학을 배웠습니다. 요즘은 많은 엔지니어들이 MBA를 졸업하면서 비슷한 경력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여기에 데이터 사이언스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이 추가된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수님에게 저의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20년 경력의 엔지니어
+ MBA를 통한 경영 마인드
+ 데이터 사이언스에 대한 식견


   


   요즘은 데이터 사이언스에 대한 정부 과제와 기업과 대학의 교육 수요가 넘쳐납니다. aSSIST 대학도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교수진이 부족합니다.
   엔지니어 출신의 MBA 졸업생들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면서 경영 마인드를 가지고 있기에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에서 다양한 길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현재 일하는 분야에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고, 두 번째는 대학교와 기업에서 데이터 사이언스 교육을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산업과 대학의 연계가 활발해지면서 대학들이 실무 경력을 가진 교수를 많이 뽑고 있습니다.

   현재 일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데이터 과학을 하신다면, 경쟁력을 가지고 차별화된 길을 갈 수 있습니다.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에 진입하기 위한 방법을 논하다

   교수님에게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에서 일을 하기 위한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을 질문했습니다. 교수님은 명쾌하게 정리해 주셨습니다.


  엔지니어 백그라운드를 가진 분들은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를 공부하면 금방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핵심은 어떻게 전문가로 인정을 받을 것인가입니다. 전문가로 인정받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데이터 과학 관련 실무를 하는 것입니다. 데이터 과학 관련 실무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직접 진행한 프로젝트 이력과 MBA 졸업장의 조합은 확실하게 데이터 경영의 전문가로 인정받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데이터 사이언스 관련 논문을 쓰는 것입니다. 논문은 개인의 노력과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aSSIST의 빅데이터 과정 수업 중에 필요한 수업만 듣는다면, 큰돈을 들이지 않고 공부할 수 있습니다. 수업을 듣다 보면, 자신의 분야에 데이터 과학을 적용할 수 있는 논문 주제를 찾을 수 있습니다. 논문은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는 좋은 수단입니다. 필요하다면,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세 번째는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것입니다. 박사 학위는 가장 확실하게 전문가로 인정받는 길이지만, 학비와 시간이 많이 듭니다. 우선 aSSIST는 학비에 대한 부담이 크시니 서울과 경기도 소재의 국립대의 파트타임 박사과정을 알아보세요. 지방 국립대까지 포함해서 알아보면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길의 끝에서 또 다른 길을 만나다

   인생이 그러합니다. 길은 언제나 또 다른 길로 이어집니다. 직장인들은 자기 계발을 위해 MBA 입학을 고민하고, MBA 졸업생들은 졸업 이후의 성장을 고민합니다. 졸업장만 있으면 된다던 학생들도 무엇을 얻었는지와 무엇을 얻을 것인 지를 고민합니다. 길 위에서 길을 묻고, 길의 끝에서 또 다른 길을 찾는 것이 인생인 듯합니다. 엔지니어 백그라운드의 필자는 감성 경영이 아니라 데이터 경영을 할 팔자인가 봅니다.


   감성 경영에서 데이터 경영으로















매거진의 이전글 25. 빅데이터 MBA 복수 전공을 고민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