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인하트 Jun 12. 2020

B1. MBA를 시작한 이유는 모두 다르다


   필자는 MBA 비즈니스 스쿨에서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사귀었습니다. 사람들을 한 명씩 한 명씩 알아가면서 MBA 과정을 선택한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의 꿈과 목표는 모두 다르지만, MBA 과정이 꿈과 목표를 이루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MBA 학생들은 졸업이라는 목표는 같아도 MBA를 시작한 동기는 모두 다릅니다. MBA를 시작한 동기를 크게 아홉 가지 유형으로    나누었습니다.


   첫번째 유형은 철학자형입니다. 이들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 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집니다. MBA 비즈니스 스쿨은 이런 질문에 답을 주는 철학대학원은 아니지만, 그들은 사춘기의 아이들처럼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 지를 찾아 다닙 니다. 새로운 환경에 자신을 노출시켜 경험을 통한 성장을 추구합니다. 


   두번째 유형은 간판형입니다. 그들은 주로 임원이나 CEO 출신 입니다. 목표는 오직 MBA 졸업장과 석사 학위입니다. 경영 이론을 감각적으로 이해하고 현실적인 사례로 치환합니다. 실제 경험에서 나오는 궁금증을 질문하고 답을 찾습니다. 그들은 기업 운영의 경험과 경영 이론을 접목합니다. 다른 학생들이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세번째 유형은 만학도형입니다. MBA에서 공부에 대한 갈증을 풉니다. 수업에 참여와 그룹 과제 및 발표에 적극적입니다. 자연스럽게 좋은 성적을 받습니다. 그룹 과제에서 빛을 발하고 다른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줍니다. 공부는 때가 없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네번째 유형은 인맥관리형입니다. 그들은 수업과 책에서 배우는 것보다 사람에게 배우는 것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수업 시간 보다 방과 후 술 자리를 더 좋아합니다. 점심 시간  때 술 한잔 마시는 분위기를 주도하고, 골프와 등산과 같은 친목 모임을 주도합니다.


   다섯 번째 유형은 핵심인재형입니다. 그들은 핵심인재라는 자부심이 있고 애사심도 높습니다. 회사로부터 학비를 전액을 지원받고 수업시간을 배려합니다. 회사가 정한 최소 수준 이상의 점수를 획득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중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지만 장학금이나 일등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여섯 번째 유형은 경력관리형입니다. 경영학 지식과 졸업장을 모두 추구합니다. 목표는 승진, 연봉 상승 그리고 이직입니다. 경력 관리를 위한 계획도 확실하고 공부도 열심히 합니다.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열심히 하는 태도가 몸에 배어 있습니다.


   일곱 번째 유형은 인생이모작형입니다. 현재의 업무와 직책에 전혀 불만이 없습니다. 은퇴 시기가 앞당겨지는 상황에서 불안한 미래가 걱정입니다. 퇴직 이후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수업을 듣습니다. 직장 경력으로 가질 수 없는 미래가 무엇인지를 찾습니다.  


   여덟 번째 유형은 창업준비형입니다. 사업 구상이 확실하고 포부가 있습니다. 창업을 하기 전 주먹구구식 경영이 아닌 체계적인 경영 방식을 배우기 위해 공부합니다. MBA에서 창업에 대한 의지를 불태웁니다.  


   아홉 번째 유형은 친구따라강남형입니다. 친한 선배 또는 친구를 따라 무작정 MBA과정을 시작합니다. MBA 비즈니스 스쿨에 대한 깊은 고민보다는 언젠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MBA가 인생에 어떤 도움을 줄 지를 배우면서 고민합니다.  


   학비를 마련하는 방법에 따라 수업에 임하는 태도가 완전히 다릅니다.  회사로부터 학비 전액을 지원받는 학생들은 “MBA는 자비로 다니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 줍니다. 핵심인재형과 간판형에 속한 학생들이 주로 해당합니다. 회사가 요구한 점수 이상을 받는 것이 목표입니다. 


   다음으로 회사로부터 일부 학비를 지원받는 유형입니다. 그들은 수업 참여도와 출석률이 좋습니다. 성적 장학금에 대한 욕심이 적기 때문에 수업은 적극적이어도 시험에 대한 관심은 낮습니다. 발표와 그룹 과제를 주도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직접 학비를 내는 유형입니다. 대학원 성적 장학금이 목표입니다. 출석율과 수업참여도는 최고입니다. 발표와 그룹 과제를 주도적으로 수행합니다.  


   MBA를 시작한 동기는 달라도 MBA에 기대하는 것은 같습니다. MBA과정을 통해 성장하여 자신의 꿈과 목표에 한발짝 다가가는 것입니다. 


   MBA는 새로운 항해를 준비하는 항구입니다. 항구는 망망대해로 떠나기 전 배를 수리하고 선원을 구하고 짐을 싣는 곳입니다. 항구에서 어떻게 준비를 하는 지에 따라 다음 목적지에 잘 도착할 수 도 있고 풍랑에 좌초할 수도 있습니다. 즉, MBA는 마지막 종착지가 아니라 출발지 입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92854142?OzSrank=4


이전 13화 A13. MBA가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까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