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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MBA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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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인하트 Oct 12. 2018

13. 링크드인으로 본 MBA와 영어의 가치

MBA School은 TOEIC 점수를 요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공무원 시험과 국가 자격증은 일정 수준 이상의 TOEIC 점수를 요구합니다. 외무영사직은 토익 790점이고, 관광 통역사는 토익 760점이 커트라인입니다. 중견 기업 이상의 기업들도 TOEIC 점수를 요구합니다.   

자격증별 요구되는 최소 TOEIC 점수 


한국 사회가 토익 (TOEIC)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은 많은 영역에서 사람들의 영어 능력을 검증하고 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마땅한 영어 검증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라 영어를 사용할 일이 없는 부서조차도 영어 실력을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영어를 사용할 일이 없다는 것을 인사권자도 응시자도 모두 알기 때문에 개인의 영어 실력과 상관없이 일정 수준의 토익 점수만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주객이 전도되어 영어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토익점수가 낮으면 의미가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MBA Business School 입학을 위한 토익 점수 700점   

MBA Business School (경영 대학원)은 입학 또는 재학 중에 TOEIC 또는 TOFLE 점수 제출을 요구합니다. 영어 실력이 있거나 좋은 토익 점수를 가진 사람들은 문제가 없지만, 점수가 낮은 사람들은 고민을 합니다. 보통 MBA 입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토익(TOEIC)을 집중적으로 공부하여 최소 커트라인 점수를 넘기거나 토익 (TOEIC) 점수를 제출하지 않고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찾습니다. 보통 나이 든 분들이 TOEIC 공부를 해서 점수 700점를 획득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필자가 다니는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aSSIST, Seoul School of Integrated Sciences & Technologies)의 Executive MBA in Seoul  과정도 공인 영어 성적 증명서 제출이 필수입니다. TOEIC 700점 이상의 점수를 가진 입학생들은 서류 제출로 처리하지만, TOEIC 점수가 없는 입학생을 위한 예외사항이 있습니다. 외국계 기업에서 5년 이상 근무하거나 영어권 국가에서 5년 이상 체류한 입학생들입니다. 따라서, TOEIC은 요구되지만 피해갈 수 있는 길은 충분히 있습니다. 

서울 과학 종합 대학원 대학교 (aSSIST)의 핀란드 헬싱키대 EMBA 과정 구비 서류 안내 



왜 MBA Business School이 TOEIC 점수 제출을 요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MBA Business School의 졸업장만 필요하기 때문에 입학이 최우선 목표인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이 아니라면 MBA  Business School (경영대학원)이 토익(TOEIC)으로 대변되는 영어 실력을 요구하는 이유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MBA를 다니면서 영어가 필요한 순간을 정리해봅니다. 


첫 번째로, 알토대 EMBA 복수전공 과정은 영어로만 교육하는 강남반과 과목에 따라 한국어와 영어를 혼용하는 강북반으로 나뉩니다. 영어에 자신이 없다면 강남반이 아닌 강북반을 선택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수업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는 부교재는 Harvard Business Review의 케이스 스터디로 10페이지에서 20페이지 정도의 분량입니다. 이 것을 읽고 내용을 파악할 수 있어야 리포트를 제출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마지막 학기는 2주간 핀란드 알토대에서 3-4개의 영어 수업이 진행됩니다. 필자가 다니는 MBA Business School 뿐만 아니라 각 학교마다 상황이 비슷하므로 평균 TOEIC 700점 정도를 기준으로 제시합니다. 


또한, 일반 기업들이 생각하는 MBA  Business School의 졸업자에 대한 인식도 고려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MBA 졸업생은 영어 수업을 많이 받았으므로 평균 이상의 영어 실력이 있다고 믿습니다. MBA  졸업 후에도 영어 의사소통이 부족하다면 지원할 수 있는 기업의 수는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MBA Business School의 교과 과정은
TOEIC 점수가 아닌 영어 실력이
옵션이 아니라 필수이다. 



링크드인으로 본 MBA 졸업장과 영어의 가치 

생각해봅시다. MBA 졸업장을 가졌지만 영어가 형편없는 사람과 MBA 졸업장은 없지만 영어가 유창한 사람을 비교해 봅시다. 현재 일반 기업은 어떤 사람을 더 필요로 할까요? 링크드인(Linkedin.com)에서 몇 가지 키워드로 검색해 보았습니다. People은 이력서와 키워드를 적은 사람이며, Job은 Job Description에 키워드를 적은 구인광고입니다. 


1) 키워드 : MBA, Location : Korea (2018년 10월 11일 기준) 

People : 22,667 명

Jobs : 289 개 (구직자 대비 구인 비율 1.3%)
MBA is a preferred (선호될 뿐 필수는 아님)


2) 키워드 : Fluent English, Location : Korea (2018년 10월 11일 기준)

People : 2,663 명

Jobs : 605 개 (구직자 대비 구인 비율 22.7%)
Korean & English is a must


3) 키워드 : Fluent English와 MBA, Location : Korea (2018년 10월 11일 기준)

People : 366명

Jobs : 29 개 (구직자 대비 구인 비율 7.9%)



잘못된 키워드를 선택했을 수 있지만 전체적인 트렌드를 분석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듯합니다. 순수한 학문 탐구의 열정이라면 MBA보다는 경영학 석사를 지원했을 것이므로 비교에서 제외합니다. 이력서에 MBA라고 적은 사람 대비 선호하는 구인 비율 1.3% 이지만, 이력서에 뛰어난 영어 실력이라고 적은 사람 대비 선호하는 구인 비율은 22.7%입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2년이라는 시간과 오천만 원을 투자하여 MBA를 졸업하는 것과 2년이라는 시간과 오천만 원을 투자하여 뛰어난 영어 실력을 갖추는 것 중에 무엇이 더 효과적일까요? 판단은 각자의 몫이지만 링크드인으로 볼 때는 명확합니다.  



영어실력이 부족한 사람이 MBA를 하는 이유

링크드인의 검색이 말해주듯이 MBA가 성공을 담보하거나 자신의 커리어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믿음이 사라진 시대입니다. 자신의 커리어를 고민하는 분들 중에 MBA를 목표로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과거 해외 MBA를 졸업한 분들이 한국으로 돌아와 굴지의 대기업에 취직했습니다. 이 분들이 인기 있었던 이유가 MBA 졸업장일까요? 아니면 MBA 졸업장이 증명하는 뛰어난 영어 실력 때문일까요?


뛰어난 영어 실력과 MBA 졸업장 중
이력서에 적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40대 중반 이후의 분들이 MBA를 하는 이유는 지금 영어실력을 쌓는 것보다 MBA 졸업장이 훨씬 취득하기 수월하다는 계산과 임원으로 가기에 필요한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30대 초반의 분들은 영어 실력과 MBA 졸업장이 모두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두 가지를 놓고 크게 고민해 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MBA 졸업장이 가장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최적 조건

MBA의 가치는 MBA 졸업장에 있지 않습니다. MBA 졸업장만으로 가치를 가지시는 분들은 이미 임원이시거나 사장님으로 배운 것을 바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분들입니다. 30대나 40대의 나이에 MBA를 자신의 커리어 개발의 과정으로 생각한다면 정말 고민해 봐야 합니다. 링크드인에 MBA라고 적은 사람이 22,000명이 넘는 데 영어 실력이 없는 MBA가 의미가 있을지. 


MBA 졸업장과 가장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영어입니다. 


MBA 졸업장이 캔커피라면
영어실력을 갖춘 MBA는 TOP다 


30대 나이로 영어 실력이 안습이라면 MBA 입학보다 영어 공부를 먼저 시작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MBA를 시작하려는 분들은 영어 실력을 높이는 방법을 먼저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참조자료

나무위키 : TOEIC 시험 활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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