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망각의 속도 :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

   독일의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 (Hermann Ebbinghaus)는 1885년 '기억에 관하여'라는 책에서 망각곡선을 제시하였습니다. 망각 곡선은 시간이 지날수록 학습한 내용을 얼마나 잊어버리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입니다. 

   연구 방법은 간단합니다. 여러 그룹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문자나 숫자를 암기시킵니다. 그룹별로 시간을 달리하여 얼마나 기억하고 있는 지를 측정하였습니다. 아무런 의미가 없는 문자나 숫자를 사용하는 이유는 선행 학습이나 사전 지식에 의한 바이어스를 제거하기 위함입니다. 

    위의 도표는 망각 곡선(forggtting curve)이 시간이 지날수록 얼마나 많은 정보를 기억하는 지를 측정한 것입니다. 암기를 한 후 20분이 지나면 58%의 학습 내용이, 하루가 지나면 단지 33%의 학습 내용이 머릿속에 남습니다. 한 달 이상 남아 있는 학습 내용은 단지 21% 뿐이었습니다.

   망각의 속도를 인지한 전문가들은 망각의 속도를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하였습니다. 학습 내용을 반복적으로 학습하는 것입니다. 반복은 망각의 속도를 늦추고 오랫동안 기억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반복 회수가 증가할수록 장기 기억으로 넘어갑니다.  

   따라서, 최초의 복습은 학습 후 10분 이내, 두 번째 복습은 24시간 이내, 세 번째 복습은 일주일 이내, 네 번째 복습은 한 달 이내에 할 것을 추천합니다. 사람들은 선행 학습에 의한 바이어스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자주 반복할 필요가 없습니다. 새로운 학문이나 새로운 영역을 공부할 때는 바이어스가 적기 때문에 4번 이상 반복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망각의 속도를 거스르는 법, 반복학습

   필자는 주중에 회사에서 일하고 주말에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는 셀러던트입니다. 배우는 것이 많을수록 머릿속에 많이 남기를 바라지만, 망각의 속도는 나이에 비례하여 증가하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없기 때문에 필요한 정보가 어디에 있는 지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며 자신을 위안하며 많은 정보를 흘러 보냅니다. 

   결국은 반복입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보다 배운 것을 익히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새로운 것을 익히는 시간보다 복습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박사 과정을 다니는 학생들은 주말에 새로운 것을 학습하고 주중에 열심히 복습하고 과제를 합니다. 

주말에 새로운 것을 배우고
주중에 복습을 한다

   오늘도 망각의 속도를 극복하기 위해 복습합니다.   

참고자료

나무위키 : 망각 곡선 (forgetting cur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