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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인하트 Feb 11. 2019

21. 지금의 활동이 미래를 결정한다.

   경영 전략의 아버지라 불리는 마이클 포터 교수의 '전략이란 무엇인가 (What is strategy?)' 글은 기업 경영 전략의 본질에 대해 설명합니다. 이 글에 나타난 포터 교수의 경영 전략을 자기 계발 전략에 적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논리적 연결 고리를 찾지 못하던 와중에 일본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를 영화화한 'Ghost In The Shell'에서 그 단서를 찾았습니다. 그 단서를 추적해 봅니다.



마이클 포터 교수의 '전략이란 무엇인가' 정리

    기업의 운영을 효율화하는 것은 전략이 아닙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효율성이 떨어지는 기업은 도태되므로, 기업들은 운영 효율성이 극대화되는 생산성 경계로 나아갑니다. 단순이 운영 효율성이 좋은 기업만이 시장에서 살아남는다면, 경영 전략은 필요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전략이 필요합니다. 전략은 고유한 활동들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일시적으로 모든 활동을 추구할 수 있지만, 지속 가능한 전략은 무엇을 하지 않아야 하는 지를 결정하는 트레이드오프를 요구합니다. 선택된 활동은 전략을 향한 일관성을 넘어 상호 활동들 간에 시너지를 일으키는 어울림이 필요합니다. 전략은 기업 활동들 간의 어울림을 만드는 것입니다.


   기업의 전략은 활동들의 조합입니다. 활동들이 시너지를 일으켜서 기업의 전략과 특징을 드러내므로 다른 기업에 의해 쉽게 모방될 수 없습니다.



'Ghost in the shell'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과 답

   이 영화의 주인공 모코도 쿠나사키(미라 소령)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자신에게 묻습니다. 자신이라 믿었던 기억이 조작되었다는 것을 알고 난 후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헤맵니다. 화려한 액션으로 인해 인간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철학적 메시지가 가려져 있지만, 영화의 마지막에서 쿠나사키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결론을 말합니다.    


우리를 정의하는 것이 기억인 것처럼 기억에 집착하지만,
우리를 정의하는 것은 우리가 하는 행동이다

We cling to memories as if they define us.
But what we do defines us.



   쿠나사키는 조작된 기억으로 인해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가져왔지만, 자신의 흐릿한 기억이 자신을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자신이 하는 행동이 자신을 정의한다고 말합니다. 인간의 정체성은 기억의 집합으로 단편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지금 하고 있는 행동도 함께 고려되어야 합니다. 즉, 인간의 정체성은 기억과 행동(활동)으로 정의됩니다. 쿠나사키는 조작되거나 변질될 수 있는 기억보다 현재의 활동으로 자신을 정의합니다.



자기 계발은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자기 계발은 나를 발견하고 나를 발전시켜 본래의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자신의 정체성은 기억과 활동의 조합입니다. 현재는 과거의 활동에 의한 결과이고, 미래는 현재 활동에 의한 결과입니다. 일련의 활동의 조합이 어울림을 통해 시너지를 낼 때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자신의 정체성이 드러납니다.


자기 계발, 나를 찾아가는 오랜 여정



자기 계발도 전략이 필요하다

   효과적인 자기 계발을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전략은 자신만의 고유한 활동들이 생활에 어울리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의 활동에서 미래의 자신을 위해 새로운 활동을 추가합니다. 새로운 활동들이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결정해야 하는 트레이드오프를 발생시킵니다. 우리는 해야 할 활동을 선택하는 것에는 익숙하지만 장기적으로 지속하는 데는 익숙하지 못합니다. 이유는 모든 활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결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선택된 활동들 간에 어울림을 통해 시너지가 나는 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전략은 새로운 활동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말아야 할 활동을 제거하는 것이다.


적용 사례

   필자는 지금의 주요 활동을 6가지로 나열합니다. 그리고, 현재의 활동들의 조합으로 발현될 수 있는 미래의 모습을 나열합니다. 파란색은 현재 진행 중인 것이고, 녹색은 완료한 것입니다.  


   

   오른쪽의 5번은 저자가 되기 위해 '엔지니어를 위한 인터넷 전화와 SIP의 이해' 출판하는 것입니다. 출판을 가능하게 한 활동 세트는 인터넷 전화와 SIP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게 된 20년의 엔지니어 경험, CCIE Collaboration 자격증, 그리고 매일 하나의 글을 포스팅하는 습관입니다. 즉, 저자라는 미래는 현재의 활동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집니다. 글을 쓰지 않고 책을 만들 수 없고, 한 분야 해박한 지식을 가지지 않고 전문 서적을 만들 수 없습니다. 반대로 저자가 되기 위해서는 글쓰기와 글 쓰는 분야의 경험 획득을 어떻게 현재의 활동을 포함해야 합니다.  


   필자는 현재의 6가지 주요 활동들 중 2 가지를 완료하였고, 4 가지를 진행 중입니다. 만일 새로운 미래의 모습을 위해 현재의 활동을 하나 추가해야 한다면, 트레이드오프가 발생하므로 다른 한 가지를 포기해야 합니다. 활동의 조합이 하나의 미래의 모습을 만들고, 하나의 활동은 여러 가지 미래의 모습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활동들이 서로 어울려 시너지를 내고 있는 상황이므로 트레이드오프는 쉽지 않습니다. 현재 생활에 어우러져 있는 활동들 속에서 새로운 활동을 추가할 수 없습니다. 


   현재의 주요 활동 세트를 나열하고, 활동 세트의 조합을 통해 발현할 수 있는 미래를 정리합니다. 원하지 않는 미래의 모습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관련된 현재의 활동을 제거해야 하고, 원하는 미래를 위해서는 필요한 현재의 활동을 추가해야 합니다. 한 번에 이루어질 수는 없고, 일상생활에서 적용 가능한 지를 실천하면서 수정 변경하면서 최적의 어울림을 찾습니다. 에

일상생활과 어울리는 활동들만이 지속 가능하다 


   시간이 지나면, 책을 만들고 판매한 경험은 미래의 모습에 필요하다면 현재의 완료된 활동에 추가될 것입니다. 엔지니어들은 자기 계발이라고 하면, 쉽게 자격증 취득이나 기술 공부를 떠올립니다. 자격증이 단순히 종이 이상의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다른 활동들과 조화가 되는 자격증을 따거나 기술을 공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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