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영어가 들리는 순간이 온다.

by 라인하트

이 브런지 매거진은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한 특별한 비법이나 단기간 성과를 내는 방법을 설명하지 않습니다. 단지 타고난 언어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사람들이 자기에게 맞는 영어 공부 방법을 찾아가도록 하는 안내서입니다.


'말하는 만큼 들린다'는 발음 공부다.

영어가 들리는 1 단계는 발음 공부입니다. 발음이 아주 좋을 필요는 없지만 외국인이 듣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반복합니다. 영어의 발음을 중요시하는 사람이나 발음을 중요시하지 않는 사람도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대화가 가능하게 하는 최소한의 수준을 어디로 볼 지에 대한 이견이 있을 뿐입니다. 손짓과 발짓 그리고 상황 속에서 언어가 있는 것이므로 발음이 좋지 않아도 대화는 가능합니다. 하지만, 발음이 좋은 사람은 단어와 단어를 나열해도 외국인들이 쉽게 알아듣습니다. 발음이 좋지 않은 사람은 제대로 된 문장을 이야기하면 겨우 알아듣습니다.


외국인이 입장에서 벗어나 한국인의 입장에서 좋지 않은 발음의 제대로 된 문장 구사와 좋은 발음의 이상한 문장 구사를 비교해 봅시다. 한국 사람이 제대로 된 문장을 구사하는 영어 공부는 얼마나 걸릴까요? 한국 사람이 제대로 된 발음을 구사하는 영어 공부는 얼마나 걸릴까요? 단연코 발음이 나아지는 데는 1,000시간 정도의 공부 시간이 필요합니다. 제대로 된 문장을 구사하는 데는 4,000시간 이상의 공부 시간이 필요합니다. 제대로 된 발음으로 단어를 나열하게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따라서, 영어 문장 패턴과 제대로 된 발음만 가지고도 수월한 대화가 가능합니다.


발음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영어 공부하는 사람의 자신감 때문입니다. 영어로 이야기를 했지만 외국인이 알아듣지 못한다는 제스처를 취할수록 발음이 좋지 못한 사람들은 위축되어 자신감을 상실합니다. 위축되면 목소리가 작아져서 더 대화하기 어렵습니다. 영어를 잘하는 길은 발음입니다.


이 세상에 발음을 좋게 하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매일매일 좋은 문장을 듣고 말하는 지루한 과정을 반복합니다. 하루 단위로 보면 변화가 거의 없지만, 한 달 단위로 보면 큰 변화가 생깁니다. 한 달 만에 되지 않던 'R' 발음이 혀끝에서 굴러다니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몇 개월에 걸친 연습을 통해 조금씩 나아지는 것입니다. 매일 출퇴근 시간에 듣는 영어를 입으로 따라 하고, 매일 입에 맴도는 문장을 속으로 계속 발음하고, 매일 저녁 영어 공부할 때 문장을 따라 읽습니다.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영어 발음이 남들이 들어도 괜찮은 수준입니다. 영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발음하는 것은 불가능해도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은 연습으로 가능합니다. 매일 영어를 따라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영어가 들리는 1단계 : 말하는 만큼 들린다'는 여기까지 와야 합니다. 'R' 발음이 혀끝에서 굴러다니고, 'F' 발음이 입술에서 맴돌고, 'Z' 발음이 입가에 머금어져야 합니다. 주위 사람들이 발음이 많이 좋아졌다는 소리를 자주 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영어 발음이 좋아지면 자신이 말할 수 있는 문장들은 들리기 시작합니다. 할리우드 영화를 보다가도 미국 드라마를 보다가도 들리는 문장이 많아질 때의 성취감은 큽니다. 물론, 들리지 않는 문장이 훨씬 많습니다.



발음 공부를 위한 좋은 문장은 영어 문장 패턴이다.

영어 문장 패턴을 입에 붙이기 위해 발음 공부를 합니다. 영어 발음이 좋아져도 단어와 단어만 나열하면서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들으면서 자신의 주장을 패턴과 간단한 문장을 이용하여 이야기를 이어가야 합니다. 내가 말하는 것을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으므로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좋은 문장은 원어민들이 자주 쓰는 패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입에 맴도는 문장이 많을수록 이야기가 풍부해집니다.


처음에는 "Hello", "What are you doing?", "Good Morning""Oops", "Oh my God" 문장을 입에 붙이는 과정이 반복됩니다. 패턴 공부를 통해 아는 문장이 많아질수록 "Can I get some drink?" 나 "Do you have any idea?"와 같이 다양한 문장이 입에 맴돌게 될 것입니다.


시중의 많은 학원과 영어책들은 영어 문장 패턴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하루에 10 문장씩 외워서 한 달이면 300 문장을 1년이면 3,600 문장을 외울 수 있고, 하루에 1개 패턴을 외워서 한 달이면 30 개 패턴을 1년이면 360 개 패턴을 외울 수 있다고 선 전하니다. 문장을 많이 외우면 영어 실력이 늘어난 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입에 맴도는 문장이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는 영어 실력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제대로 말할 수 있는 문장이 조금 더 늘어난 것뿐입니다. 대화와 이야기는 패턴만 이용할 수 없습니다.



영어가 들리는 순간이 온다

영어가 들리는 1 단계 : 말하는 만큼 들린다'를 공부하는 분들은 반복된 연습으로 발음도 좋아지고 문장 패턴에도 익숙해져 있습니다. 영어 문장 패턴을 위주로 이야기를 구사할 수 있습니다. 미국 드라마나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 짧은 대화와 패턴들은 잘 들리지만, 긴 문장이나 패턴을 벗어난 대화는 잘 들리지 않습니다. 말할 수 있는 문장은 확실히 들리지만, 말하지 못하는 문장은 잘 들리지 않습니다. 발음이 좋아지고 문장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만으로 들리는 것이 많아졌습니다. 입에 붙은 문장을 넘어 정확히 아는 문장들이 들립니다.


타고난 언어 능력이 없는 사람들은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지식으로 듣는다


들리지 않는 문장을 아무리 들어도 들리지 않습니다. 막귀여서가 아니라 영어 문장의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고, 상황을 보고 유추되는 문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영어 문장의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것은 문법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이고, 상황을 보고 유추되는 문장이 없는 것은 다양한 상황에서 주고받는 대화를 많이 들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영어가 들리는 순간이 옵니다. 더 많이 듣기 위해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한 순간이 옵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12. 유학이나 어학연수는 언제가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