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인하트 Dec 03. 2018

6. IT 엔지니어의 길을 함께 걷다

꿈은 함께 이루는 것이다.

2007년과 2008년에 필자는 CCIE Collaboration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공부 중이었습니다. 필기시험을 합격한 4명의 엔지니어와 함께 스터디 그룹을 만들었습니다. 나중에 2명이 더 합류하여 마지막에는 6명이 되었습니다. 업계에서 IT 실력을 인정받기 위해 자격증을 공부하면서 얻은 것들이 있습니다. 자격증 취득보다 더 값진 것은 같은 꿈을 꾸는 동료들과 끈끈한 우정을 만든 것이었습니다. IT의 네트워크 업계에서 일하기 위해 대학시절에 스타디 그룹을 결성한 것처럼 직장에서도 스타디 그룹을 결성하여 자격증을 취득하였고, 함께 공유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같은 업계에서 성장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꿈은 언제나 함께 이루고 함께 이루어 나가는 것입니다.  


꿈은 함께 이루는 것이다.


필자는 거의 20년 가까이 IT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습니다. 'IT 엔지니어로 지금처럼 살아갈 수 있을 까'라는 고민을 하면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스타디 그룹을 만들었던 멤버들, 같은 회사의 동료들, 같은 분야에서 같은 길을 가고 있는 동료들, 그리고 40대의 IT 엔지니어들입니다. 2018년 40대 엔지니어는 비슷한 고민과 비슷한 꿈을 함께합니다. 같은 IT 엔지니어의 길을 걸으며 같은 고민을 합니다. 

 


함께 꿈을 꾸는 사람들은 추억을 공유한다. 

얼마 전 스타디 그룹 멤버 중 한 분의 아버님이 지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는 호주에서 IT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가족과 함께 급히 귀국하였고 오래간만에 시간이 가능한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스타디 그룹 멤버에서 3명, 전 직장 동료들 몇 분들이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화제는 과거 일하면서 함께 경험했던 프로젝트와 함께 공부하던 시절의 추억이었습니다. 지금은 각자의 길을 가고 있어도 함께한 추억이 있기에 만나도 즐거웠습니다.


같은 꿈을 꾸며 달려가고 있는 40대의 IT 엔지니어들은 절반은 추억을 이야기하고 절반은 알 수 없는 미래를 이야기합니다. 혼자 걸어간다면 쉽지 않은 길입니다. 프로젝트를 하거나 공부를 하거나 이런 장례식장에서 만나면 세월을 느끼면서 혼자 아닌 여럿이 걸어가는 길임을 알고 희망을 느낍니다. 


'머리 희끗한 엔지니어'는  
함께 꾸는 꿈이다.




IT 엔지니어의 길을 함께 걷고 있다.  

처음 가는 50대 엔지니어라는 길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하는 꿈입니다. 모두가 불안하지만 한 발씩 걸어가며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고 있습니다. 혼자 고민하면 큰 벽이지만 IT 업계 종사하는 40대 엔지니어들이 느끼는 미래의 불안입니다. IT 산업의 엔지니어가 다른 산업분야의 분들보다 미래가 암울하거나 불안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어쨌든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이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아마도 10년 후에는 50대의 열정적인 엔지니어가 지금보다 10대는 더 많아질 것입니다.  









담쟁이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 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매거진의 이전글 5. IT 엔지니어의 길에서 꿈을 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