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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홈은 Mar 08. 2022

칭찬이 무엇이길래 1

- 입문 편 -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고민되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칭찬'이다. 아이들의 성장에 맞춰 적절한 육아법을 찾아 늘 고민하지만 매번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칭찬 하나도 쉽게 뱉어내지 못할 만큼 전문가들의 조언이 넘쳐나는 시대에 칭찬이 육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적어본다. 나의 육아는 여전히 진행 중이므로 이 이야기는 미래의 나에게 전하는 당부이기도 하다.


칭찬의 사전적 의미

칭찬이란 좋은 점이나 착하고 훌륭한 일을 높이 평가하는 것 또는 그런 말을 의미한다고 국어사전에 나와있다.


좋은 점, 착한 점, 훌륭한 점을 찾아서

말이 쉽지 아이의 언행을 좋은 점, 착한 점, 훌륭한 점으로 분류하고 칭찬을 한다는 것은 쉬워 보이지만 어려운 일이다. 확실한 언행에 관한 부분은 칭찬이 쉽지만 인생의 대부분이 그러하듯 애매모호한 경계에 있는 언행이 더욱 많이 때문이다. 누군가를 도와주려고 했던 행동이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고, 나쁜 의도를 가지고 시작한 행동이 상대방을 도와주는 효과를 내기도 하는 것이 삶이니까. 그런 점에서 무 자르듯 이것은 칭찬, 저것은 칭찬하지 말 것으로 나누는 이분법적 행동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사전적 정의를 존중하되 나의 육아관과 아이의 언행을 면밀히 관찰하여 그에 맞는 수준의 칭찬 기준을 만드는 것이 그 어떤 전문가의 말보다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어떤 칭찬을 해왔을까

보호자는 아기 시절부터 많은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고 칭찬을 하기도 한다. 아기였을 때는 발달 과정이 인지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니 단계마다 아이가 해내는 것에 집중해 많은 칭찬을 하게 되는 듯하다. 아이가 자랄수록 성장은 눈에 보이지 않으니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눈에 보이는 성과를 칭찬하는 방향으로 변해가는 경우가 많다. 다이어트를 할 때 좀 더 본질적인 건강에 관한 지표들을 살펴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은 검사를 하거나 검진을 하지 않는 이상 쉽게 알아차리기 어려우니 가장 쉽고 간편한 체중으로 다이어트 정도를 가늠하듯이 말이다. 체중 숫자에 집착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가장 많이 신경 쓰게 되는 모순을 보이는 것처럼 보호자는 태권도 학원의 승급 심사, 영어 학원의 레벨 테스트, 줄넘기 횟수 등 보이는 숫자로 된 것들을 신경 쓰게 된다. 그리고 아이가 듣고 싶어 하던 듣고 싶어 하지 않던 보호자가 하고 싶어 하는 칭찬에 집중하며 지내기도 한다.


왜 칭찬을 할까?

우리는 왜 칭찬을 할까? 아이의 성장 발달을 도모하기 위해? 학업 성취를 위해서? 올바른 인간관계를 맺기를 바라며? 사회생활 때문에?


학교나 학원의 경우는 칭찬의 목적이 분명하다. 성취해야 할 것을 아이에게서 이끌어내기 위한 동기유발용으로 칭찬을 사용한다. 그렇다면 보호자는 왜 아이에게 칭찬을 하는 것일까? 보호자는 아이에게 칭찬을 함으로써 보호자의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 보호자가 보는 것을 설명해주고 이후에 벌어진 상황에 대해 보호자가 느끼는 감정을 제대로 전달하는 행위 중 하나로 칭찬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긍정적인 상황에 대한 반응인 칭찬은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의 행동이 어떤 상황을 만들었는지를 인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본인의 판단을 실행에 옮길 때 어떻게 해야 할지를 결정하는데도 도움을 줄 것이다.


칭찬과 격려

영유아 시기의 어린아이들에게는 무조건적인 사랑과 발달단계에 있어서의 격려 그리고 보호자의 강력한 인내심이 필요하다. 아이가 시작한 인생이라는 항해에 함께 참여하여 아이가 항해를 잘 시작할 수 있는데 필요한 힘을 기르는 것을 도와주는 역할로써의 칭찬이 중요한 시기다. 자신의 삶이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아이 스스로 인지하는 것처럼 유의미한 결과물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칭찬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이 시기에 만들어진 힘은 인간관계를 포함하여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자신의 실수에 대한 고찰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격려와 비슷한 성격의 칭찬을 많이 하게 된다.


격려는 활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 칭찬은 사람에 맞춰져 있다. 칭찬을 받은 아이는 자신이 작업을 훌륭히 완수했을 때만 ‘좋은’ 아이라는 믿음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 대개 칭찬은 일단 성공적으로 작업을 완수해야 해 줄 수 있지만, 격려는 노력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다시 말해 칭찬은 조건적일 때가 많지만 격려는 무조건적이다.

긍정의 훈육 / 제인 넬슨, 셰릴 어윈, 로즐린 앤 더피 / 조고은 / 에듀니티

'긍정의 훈육'에 소개된 것처럼 격려와 칭찬은 다르지만 어린 아기들의 경우에는 인격적으로 뭔가를 할 수 있는 경우가 잘 없기 때문에 보통은 행동발달사항에 초점을 두어 격려를 칭찬처럼 하기도 한다. 아이가 성장하게 될수록 격려와 칭찬은 분리되며 무언가를 계획하거나 시행할 때 응원하는 격려와 다양한 삶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해결 능력을 칭찬하는 과정은 서서히 분리된다. 이 미묘한 차이는 보호자뿐만이 아니라 칭찬을 받는 아이도 인지하게 되며 불안할 때는 격려를 뭔가를 해냈을 때는 칭찬을 바라기도 한다.


나는 이렇게 너를 칭찬해

우리는 모두 칭찬받기 원한다. 인정받고자 하는 심리가 있는데 ‘칭찬’은 이 심리적 욕구가 충족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칭찬은 어떻게 하는 해야 할까. 다음 편에서는 구체적인 칭찬 방법을 통해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을지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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