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활동은 내 사나운 정신을 가다듬고 할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라, 때때로 자주 기록하기를 다짐했다. 솔직히 지금 굉장히 머리가 복잡하고 할 일이 많아 일하다 타자를 친다. 기록을 좀 해야 될 것 같아서.
우선 나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내가 확신하는 부분을 여러 번 검토하고 의심하며 결국 나의 확신을 공고히 하는 활동을 좋아한다. 배울 만한 점이 많아야 한다.
그래서 오늘은 며칠 전부터 고대하던 만남을 가졌다. 법학 쪽에서 연구원으로 계셨다 12월 31일자로 퇴사, 잠시 휴직하실 예정인 분을 만나뵀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나와 성향도 많이 다르시고 쉽게 만나뵙기 어려운(보기 어렵다는 것이 아니라 사람 만나는 자리에 흔쾌히 나오지 않으실 법한 유형) 느낌이라 더욱 감사했다.
먼저는 새롭게 만들 커뮤니티와 커뮤니티 비즈니스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지금 정말 생각이 많고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많다. 특히나 랫치위의 타겟에 대해서도 생각을 많이 했다. 법조인 방을 따로 파고, 법조인 분들을 리더로 세워 법률 AI 활용장으로서의 성격을 강조하는 방향이 맞다고 생각한다. 고객이 원하는 것도 그거고, 우리는 일반인은 물론 법조인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그 안에서 여러가지 서비스를 판매할 생각이다. 교육용 법률 AI 챗봇에 대해서도 생각이 많다. 조만간 결과 하나 들고 올 생각이다. 아무튼간.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며 각자의 일과 직업과 진로를 영위하고 계신지 모르겠으나, 나의 경우는 확실한 꿈이 있다. 사실 나는 인서울에 나쁘지 않은 대학을 졸업해서 취업을 하는 길을 선택해도 당장은 나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그렇게 살면 미래가 없다. 취업이 쉽다는 것도, 취업이 나쁘다는 것도, 모든 취업이 미래가 없다는 것도 아니다. 남들이 미쳤다고 볼 정도로 확고하고 꽤 큰 꿈이 있기 때문에, 내 꿈을 이루는 미래가 없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아무튼 오늘 연구원 분과 대화를 나누며 내 머릿속을 강타한 것은, "나 꿈 이루려면 진짜 발버둥이 뭐야, 미쳐야겠다." 이거였다. 객관적으로 내가 이룬 것이 뭐가 있을까. 그 생각을 하며 찬찬히 돌아봤다. 우선, 내가 만드는 알림톡 서비스나 여러 기술에 대해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고, 시대 상황에 맞는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국회 특유의 감이 없지 않나, 하는 아쉬움을 들었다.
나나 내 서비스 개발에 직간접적인 소스가 되는 사람들을 보면 당연히 법학전공자거나 법조계지, 실질적으로 입법에 해박한 국회 출신 인사가 없다는 것이다. 그 부분은 생각도 않고 있었는데, 서비스를 하나씩 뜯어보니 보였다. 그래서 그는 내 서비스를 보면서 리서치나 국회 쪽으로 들어가는 것이 어렵다는 평가를 했다. 내가 이루고 싶은 꿈의 궁극적인 방향은 국회 쪽인데,(정치 아님.) 그게 어렵다는 말을 왜 하시는지도 이해가 됐다. 우리는 연구원이나 국회 관계자들이 볼 만한 자료를 만들지 않는다. 우리는 그래서 그런 법이 고객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 에 집중한다.
그것은 단기적으로 그리고 중장기적으로 서비스의 지불의사를 높이고 대중성을 가져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좋은 리포트나 참고 소스로 활용할 수 있는 정도의 것은 아니고, 넓게 보면 입법 전반과 법안이 만들어진 배경 및, 제안 대에서의 어떠한 환경, 입법자의 의도와 국회 정치적인 여러 요소들을 깊게 이해하는 차원에의 결과물은 아니다. 물론 뭐 비즈니스는 그렇게까지 갈 필요 없는데, 장기적으로 꿈을 이루는 것을 생각해보았을 때 이런 코멘트를 충분히 들어야 한다고 본다.
그것을 느끼니 로스쿨이나 입법고시쪽으로 생각이 많이 들기는 한다.
내가 이루고 싶은 꿈은 아무나 막무가내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떠한 전문성과 어떠한 자격이 요구될 수 있다. 그런 생각이 들어 앞으로의 의사결정 가운데와 인력 섭외에 있어 어떤 방향을 두는 것이 좋지 않은가, 고민했다.
아침에 허니버터칩 약간을 먹고 계속 일을 했다. 아직 체계도 없고, 정부지원사업도 준비해야 하고, 여러가지로 너무 많이 부족해서 숨을 쉴 수 없다. 시간 없는데 미팅할 때 사람다워야 되니 안 씻은 25일 내내 일한다고 씻지 않은 몸 깨끗이 씻었고, 코트도 입었다. 화장도 했다. 쌩얼로 미팅하고 옷은 대충 입고 그렇게 미팅하고 싶은데 그러면 안 된다... 법조인 만날 때 그렇게 가면 정말 없어보일 것 같다.
더 많은 사람 만나고 더 많이 배워야 한다. 미팅 끝나고 대충 근처 가게에서 짬뽕밥이랑 미니돈까스 먹었다. 시간이 정말 없음을 느낀다. 먹는 내내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지? 어떻게 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