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편지보다 홈베이킹, 것보다 유명 디저트
차비가 없어 나갈수 없던 지난 날
오늘은 고마운 분을 만나러 길을 나서고 있습니다.
앞에서 많은 조언을 기꺼이 해주시고,
잘못 나가는 것 같으면 따뜻한 말로
그길로 갈 경우의 수에 대한 부작용을 알려주시는 분이요.
그런분을 만나러 교통비만 해도 아주 비싼 먼길을 나섭니다.
불현듯 그런 기억이 떠오릅니다.
고등학생일때는 차비가 없어 친구들하고 약속을 못잡았고,
대학생일때는 사람을 만나는 데 돈을 쓰고 나면
몇주를 컵라면을 먹어야되는지 고민했었던 과거요.
아무리 고마운 사람이라도,
고맙다고 얘기하는데 필요한 자원들,
시간, 나의 에너지 그리고 돈.
그 중에 돈이 없어서
시간과 에너지로 고마운 마음을 겨우 전하던 날들이 있었네요.
물론 지금 약간의 여유가 생겼다고 해서
시간과 에너지를 쓰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손글씨 가득의 편지보다야
손으로 만든 간식을 더 좋아해주고,
것보가 어딘가 유명한 디저트를 더 좋아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의 내가 지난날보다 한톨은
진일보 한 것 같아 다행인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