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올망 May 22. 2023

남은 배려하면서

나를 배려해 준 적은 언제지

살다보면 기한이 정해진 일을 많이 만나요.

저는 기한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일하는데 마감이 있는 것처럼

그 업무를 하는 상대도 분명 마감에 쫒길테니까요.


그러다보면 제가 원래 하려던 일이

제가 정했던 일정보다 밀릴 때가 있어요.

당연히 저는 허덕거릴 수 밖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려라는 이름으로

상대방이 그것 외에도 다른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여러 사람이 한 것을 취합하는 일은 혼자 하는 일보다 난이도가 높을 것이라고 위안하지요. 


그리고는 제 일의 우선순위를 낮추어 

먼저 처리를 해주고는 하지요.


한 달 전에는 회사 인사과에서

인사평가 계획을 말일까지 제출하라고 했지요. 

저는 저의 보직자가 2주간 출장이었기에 그 전에 확인 받아 제출하려고 아둥바둥 했는데요.


다른 부서원들은 말일에 보직자가 없는 건 보직자 탓이라며 미루고 미루었고,

인사과는 마감 일정을 늦춰주었습니다.


당연히 계획서를 제출하려고 미뤄둔 저의 일을

일정대로 또 처리하기 위해서 저는 다시 아둥바둥 하지요.




이번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학교를 다니며, 개인 과제보다 조별 과제를 우선시 했던 경험들이 쌓였죠.



제 딴에는 이기적이지 않으려고, 

배려라거나 예의를 차린다거나 하기 위해 했던 행위들이

사실은 스스로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던 것은 아닐까 라고 생각해보는 날입니다.


오늘은 스스로를 조금 더 배려 해봐야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발행 버튼 누르기 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