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내 이름을 걸고 프리랜서의 길에 발을 내디뎠다.
해야 할 일은 끝이 없었다.
개인사업자를 만들고, 흔히들 많이 말하는 크몽·숨고·아임웹에 서비스를 등록했다.
프로필을 정리하고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나를 소개했지만, 나를 찾아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렇다. 사람들은 애초에 나의 존재를 몰랐다.
게다가 회사에서 했던 작업은 법적으로 공개하기 어려웠고, 내가 올려둔 포트폴리오는 대부분 실체 없는 개인 작업들뿐이었다.
그런 포트폴리오만 보고 고객이 연락해 주길 바란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래서 방향을 바꿨다.
“고객이 나를 찾지 않으면, 내가 직접 찾아야 한다.”
디자인 외주를 찾는 네이버 카페에 아임웹 무료 제작 공고를 올렸다.
그리고 마침 한 업체에서 연락이 왔다.
그렇게 나는 드디어 첫 외주 작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첫 외주 작업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고 난 뒤에도 고객을 모으기 위한 루틴은 계속됐다.
네이버 카페에 비교적 저렴한 금액으로 제작해 주겠다는 글을 올리고, 아임웹 고객 요청서에 견적서를 보내는 일들. 그 과정에서 몇 건의 거래는 성사되었지만, 고객 모집은 여전히 쉽지 않았다.
3개월, 4개월이 지나면서 생활비를 벌어내지 못한다는 사실이 점점 압박으로 다가왔다.
“현실을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 이 생각뿐이었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 생계를 위해서 다시 취업의 문을 두드릴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