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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승화 Jun 17. 2024

우리는 결국 다 서로를 보완해주는 존재일지도

#트레바리 #백종화 #나의 첫 커리어 브랜딩

지칠 때, 퇴근할 때, 그럴 때 스스로 되새깁니다. 열심이 아니라 잘 해야 한다. 저는 늘 잘하고 싶지만 잘한다의 기준을 어떻게 책정 해야 하는지, 함께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함의 기준에 대해서 어떻게 물어보고 대화해야하는지 늘 어려워요. 그런 저에게 이 책은 반복해서 읽으며 다시 참고할 책이었어요.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그저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을 언제까지, 어떤 퀄리티로 할지’를 사전에 충분히 커뮤니케이션할 필요가 있습니다. (…) 상대방이 원하는 결과물을 끊임없이 생각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사람과 그저 눈앞에 주어진 일만 열심히 하는 사람은 일의 태도와 방식, 나아가 결과가 달라질 수밖에 없겠죠(89)

본인이 처한 환경에서 ‘더 나아질 수 있는 것들’을 떠올리고 기록하는 것이 기획의 시작이고, 익숙한 것들을 낯설게 보는 태도가 좋은 기획을 만듭니다. (131)


매니지업 파트에서는 문득 떠오른 장면들도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 조향 원데이클래스를 갔을 때에요. 그때 동료가 실수로 원료를 엎었어요. 향을 맡아가며 진행을 해야 해서 한 가지 냄새가 너무 진하면 곤란한 상황이었죠. 하지만 선생님은 정말 아무 일도 아니라는 태도로 대응했어요. 엎으셔도 괜찮고, 흘리셔도 괜찮아요. 숨기지만 마세요. 그리고 능숙하게 상황을 정리하고 하던 일은 금새 재개가 되었어요.

일본 로맨스 만화에 나오는 장면이에요. 남자들끼리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여자, 그것도 요리 경험이 일천한 여자가 취직을 시켜달라고 찾아갔어요. 여자가 테스트로 일하는 기간 동안 여자를 내내 무시하던 사장은 결국 여자를 고용합니다. 한 가지 요소 때문이었어요. 여자가 일을 하다가 본인 키가 닿지 않아 꺼내지 못하는 재료가 생겼을 때 대응하는 모습이 핵심적이었습니다. 여자는 바로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했거든요.


우리는 모두, 서로를 조금씩 보완해주는 존재에요. 사실 상사도 그런 존재인 게 아닐까요. 주니어인 나의 시점과 발견, 느낌이 상사에게는 자그마한 도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트레바리4기4회차 #202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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