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 #노무부트캠프 #보상관리 #임금제도
그래, 원칙대로 하자. 법대로 하자.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당장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 저는 가슴이 좀 답답해지네요. 너무 딱딱해서 말이 안 통할 것 같아요. 바늘로 콕 찔러도 다문 입술로 고개를 저으며 안 된다고 하는 이미지가 떠올라요. 그런데 노무 부트캠프가 이걸 깹니다. 이전의 1, 2회차 때도 원칙을 정확히 세우고 공표해두는 일의 중요성을 동료들과 공감했어요. 그런데 이번 3회차도 마찬가지입니다. 취업규칙에 기재되어 있나요? 계약서에 기재되어 있나요? 원칙을 명확히 정하고 공개적으로 기재해 놓는 일의 중요성을 단순하고 이론적으로 접근하기 보다 먼저 질문하는 수업이에요.
임금채권부담금 경감 신청을 한 분이 계신가요?
퇴직금은 DB인가요, DC인가요? 어떻게 계산하고 계신가요?
노무 부트캠프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아마 이 질문을 읽은 순간 다양한 경험과 지식이 떠오르실 거에요. 알듯 말듯한 부분도 있고 이미 실행했거나 실행 예정인 부분도 있을 거에요. 저는요, 전부 알듯 말듯한 사람이었습니다. 산업재해보상보험료 안에 임금채권부담금이 있다는 건 알았지만 경감해준다는 건 잊고 있었습니다. DB와 DC형 사이 전환 가능 여부에 대해서도 모르고 있었어요. 질문을 받지 않았더라면, 수업을 같이 듣는 동료들이 본인의 경험을 나누어주지 않았다면 이론으로만 학습하고 쉽게 잊었을 내용이었지만 이제 저는 임금 관련 키워드를 만날 때면 제가 몰랐던 부분들을 기억하겠죠.
대기발령 기간에는 급여 전부를 지급할까요, 기본급만 지급할까요?
포괄임금제와 고정OT 계약은 다른 개념일까요?
수업은 늘 이렇게 익숙한 단어와 방식에 대해서 질문을 던집니다. 미약한 바람만 불던 호수에 자그마한 질문을 던져 물수제비만 뜰 때도 있고 큰 바위를 던져 깜짝 놀랄 때도 있어요. 저는 특히 이번 포괄임금제와 고정OT계약, 채용취소와 해고, 수습과 시용계약이 그랬습니다. 각 회차마다 하나씩의 바윗돌 질문이 있었던 셈이에요. 정확한 질문들 덕분이에요. 이 질문들 덕에 배운 내용을 조금 더 오래, 저의 방식대로 기억하고 원칙의 중요성, 법대로 하는 방법의 중요성에 대해서 확실하게 인식합니다.
강의 자체에 대한 감탄만 씬나게 풀어놓았더니 이미 이야기가 길어졌어요. 이날도 김밥이 아주 맛있었습니다. 1회차, 2회차, 그리고 3회차까지 같은 간식, 같은 김밥이 없었어요. 어찌 보면 사소한 부분이지만 문득 지나가면서 큰 만족과 큰 아쉬움이 되는 부분이라 3회차에 먹었던 김밥을 떠올리며 감동합니다. 그리고 3회차까지 매번 조가 바뀌었는데 3회차까지 이어지면서 확실해졌어요. 부트캠프고 공부를 하러 온 분들이고, 인사 업무를 수행하셔서 그런지 모르겠어요. 다들 본인의 현황과 고민, 경력과 의견을 나누고 공유하고 제안하는데 열려 있어서 저도 질문을 드리고 의견을 이야기하기가 점점 더 편해지고 있습니다. 부트캠프를 수료한 동료들끼리 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하면 좋겠어요. 노무적인 이슈들이 발생했을 때, 혹은 이슈가 염려되는 고민이 있을 때 한결 편안하게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곳은 드물고 소중할 거에요.
7월에 시작해서 벌써 8월, 게다가 벌써 3회차가 끝나고 4회차가 코앞입니다. 아쉬워요. 1기에 수강 후 현재 수강 중이라는 분 처럼 저도 복습도 완료하고 현실에서 실제로 적용해본 뒤 또 수강을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