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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승화 Jun 17. 2024

팀 양성론에 대한 두서 없는 감탄

#트레바리 #킴 스콧 #실리콘밸리의 팀장들

팀장이 할 수 있는 일을 중점적으로 쓰고 있지만, 우리 모두가 리더라는 관점에서 생각한다면 이 책은 내가 커뮤니티를 만드는 방법, 그리고 매니지업에 대한 이야기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저자인 킴은 구성원이 모두 성장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킴은 각자에게 성장하는 시기와 안정이 필요한 시기가 있다고 인정하고 각자에게 어울리는 역할과 조직이 있다고 사례 중심으로 이야기합니다. 각자에게 잘 맞는 것을 찾아주기 위해 관심을 기울이고 솔직하게 피드백하는 일이 팀장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인 이유입니다.


도입부에서 왜 미리 말해주지 않았는가를 탓하는 부하직원 이야기를 보고 눈물이 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밥이 했던 이야기가 바로 내가 마음 속으로 했던 이야기였고, 내 성과가 정확히 측정되지 않는 가운데 붙임성 좋은 내 성격이 내 능력 위에 있는 거 아닌지 고민하는 제 모습 그 자체였죠.


지금 회사에서 NCS 기업활용 컨설팅을 받고 있습니다. 직무기술서를 작성해 채용부터 이별까지 모두 활용하는 컨설팅으로 오늘은 단위 직무기술서를 작성하는 이유에 대해 다시 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 질문은 개인직무기술서와 단위직무기술서의 차이점에 대한 내용이었지만, 컨설턴트는 개인직무기술서가 없으면 직무역량 평가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같은 직무를 수행하더라도, 개개인이 수행하는 디테일한 내용은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개개인이 직무기술서를 작성하도록 하는 것처럼 팀의 구성원으로서 존재하는 모든 개개인의 바이블입니다. 우리는 모두 다른 강점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일하는 방식이 안 맞을 수도 있는 복잡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각자에게 맞는 방식을 통해 함께 멀리가고자 하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사소한 부분에도 종종 깊이 동의하곤 했습니다. “인간관계에서 최고 원칙은 매일 사소한 문제 세 가지를 입 밖으로 꺼내지 말고 묻어두는 것”(53쪽)이라거나 “실제로 자주 실수를 합니다. 그러나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제가 정말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지금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라는 스티브 잡스의 말(94쪽) 등입니다.


아직 정리되지 않아 팀, 하지만 회사를 벗어난 이 팀에 대한 생각이 두서없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현재 리더이신 분, 팔로워이신 분들은, 어떻게 읽으셨을까요?


#트레바리2기2회차 #202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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