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30일 수요일
아이스크림 업계 빅4 업체 가운데 하나인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확정했습니다. 두 회사의 인기제품인 메로나와 누가바, 슈퍼콘과 부라보콘 등을 빙그레가 모두 품으면서 아이스크림 업계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의 발행주식 100%를 해태제과식품으로부터 인수하는 기업결합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기업이 합병해도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를 더한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아이스크림 시장 1위를 유지하는 데다, 아이스크림 값 인상 우려도 없다고 봐서입니다.
해태아이스크림은 지난 1월 해태제과식품이 아이스크림 사업부문을 물적으로 나눠 만든 회사인데요. 빙그레와 해태는 아이스크림 분야에서 경쟁하면서 닮아가는 전통의 라이벌이었습니다. 1990년대 멜론맛 아이스크림을 비롯해 '투게더-호두마루'(가족형), '붕어싸만코-꿀호떡'(빵 형태), '더위사냥-폴라포'(펜슬형) 등으로 경쟁을 벌였죠.
해태아이스크림은 지금도 '부라보콘'과 '누가바' 등 30~40여년 동안 인기를 끌어온 스테디셀러들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빙그레가 비슷한 분야에서 슈퍼콘(콘), 메로나(막대형) 등 인기제품을 보유한 만큼 아이스크림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가져올 겁니다.